<절대주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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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절대주의의 개념

절대주의는 "지배자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전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체제"를 말하는데 전제주의(Despotism) 혹은, 참주정(Tyranny) 등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개념이다. 즉, 여기서의 절대주의는 일반적 의미의 전제주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사의 한 특정한 시대에 출현한 정치형태를 지칭하는 말이다. 물론, 왕권신수설에 입각한 절대왕권정치는 이집트의 전제군주나 로마의 황제체제에서 이미 나타나기는 하지만 가장 과장된 형태와 세련된 이론으로 합리화된 것은 17세기 유럽의 그것이다.
절대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오래 전부터 주장되어 온 것은 계급균형론 내지는 과도 정부론이었다. 이 견해는 구귀족 및 영주의 몰락과 부유한 상인을 중심으로한 시민계층의 등장을 중시하여 절대왕정은 이 상호 대립되는 귀족과 시민의 양 균형위에서 그 양 계급의 조정자로서 독자적이고 초월적인 권력을 보유하는 과도적, 예외적 국가형태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봉건사회로부터 근대시민사회로 넘어가는 가교의 시대라고 말 할 수도 있는데 봉건제도0)
그 자체를 완전히 해체하거나 폐지한 것이 아니고 영주와 교회의 권력을 절대군주에게 통합시키고 또한 신흥시민계급의 지지를 받아 그 위에 군림하는 정치형태인 것이다. 그래서, 왕권은 제후들로부터도 또한 시민들로부터도 제한을 전혀 받지 않는 절대적 존재로 등장하여 그 이전부터 있어온 신분제의회마저도 그 기능이 점차 정지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절대군주에게 집중화된 절대권력은 봉건영주와 교회의 권력에는 대립되는 것이나, 봉건제도 그 자체를 폐지한 것은 아니었다. 즉, 이러한 권력의 집중은 봉건제도를 민족적, 전국적인 대규모로 재편성한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집중화된 절대왕정의 정치권력은 그 본질상 일반 개개의 영주와 교회의 정치권력 즉, 지방분권적 정치권력과도 상반되는 것이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적인 정치형태인 자유주의의 정치권력과도 대립되는 개념이다. 물론, 절대주의의 정치권력은 통일민족국가를 형성하여 봉건적 신분관계를 대신하는 시민적인 자유평등의 토대를 닦고 중상주의에 의하여 길드제도를 공장제수공업체제로 전진시킴으로서 시장의 확대를 초래하는 등 자본주의적 발전을 허용하였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절대주의의 정치권력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였으며 본질적으로 자본주의적 시민계급 그 자체의 발전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 시대의 정치권력은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모두에 모순된 일종의 기형적인 권력형태였다.

2. 절대주의의 특징

절대왕정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중상주의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단지 경제적 목표만이 아니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 통일과 국가권력의 증대에 있었다. 절대왕정은 관료와 상비군0)
을 유지하고 국가를 통치하기 위하여 많은 돈이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조세제도를 마련하고, 중상주의로 알려진 일련의 경제정책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중상주의는 세 가지 양상을 띄었다. 하나는 중금주의이며, 다른 하나는 무역차액설로써 상업과 무역을 중시했는데, 이는 곧 나아가서 국내공업의 보호와 육성에도 역점을 두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강한 군사력으로 인한 해외식민지의 확보였다. 중상주의는 후에 자유방임주의의 입장에서 비난과 공격을 받았으나, 국내상공업이 미약하고, 시민계급이 아직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던 근대 초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역사적 사명과 필요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특히 해외무역이나 식민지획득에 있어서는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후원이 불가결했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절대왕정의 성립과 때를 같이 하고 있으며, 사실 양자는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상업의 팽창과 농촌의 자본주의적 발전 없이는 날로 팽창하는 관료제적 절대왕정의 국가기구를 재정적으로 지탱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왕권신수설은 절대주의 국가에서 왕권은 신으로부터 주어진 것으로, 왕은 신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며, 인민은 저항권 없이 왕에게 절대 복종하여야 한다는 정치 이론으로 왕의 권력 행사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는다고 본다. 절대주의 국가에서 인민의 저항이 높아간 단계에 나타나 절대주의를 보강하는 이데올로기적 무기로 이용되었다. 영국의 제임스 1세와 홉스, 프랑스의 보댕, 보쉬에 등이 주장했으며, 현실에 적용시켜 나간 대표적인 인물은 프랑스의 루이 14세이다

3. 절대주의 왕정에 대해 ; 루이 14세

루이 14세(재위 1643-1715)는 4세의 어린 나이에 권좌에 올랐다.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어린 시절에 겪었던 프롱드의 난을 기억하고 있었고,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프랑스 귀족으로부터 더 이상 도전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귀족들의 영향력이 오랫동안 농촌 생활을 지배해온 후원제로부터 유래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들의 독립적인 권력 기반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제도가 궁극적으로 호의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하였다. 그는 오래 전에 항구적인 조세 체계가 확립되어 있는 나라인 프랑스의 국왕으로서 어느 누구보다도 베풀 수 있는 호의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귀족들이 궁정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술을 발전시켰다. 귀족 직위, 하사금, 독점권, 관직,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의 기반이 되었던 위원(委員)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귀족이 농촌에서 가지고 있던 영향력의 고리를 단절시키고 자신에게 붙어있도록 하였다.
파리로부터 약 12마일 정도 떨어지고 모든 궁정 사람들이 주거할 수 있을 만큼 큰 궁정인 베르사유의 진정한 건축 의도는 바로 이와 같은 것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궁정인들을 장악하기 위하여 루이는 자기 주위에서 행해지는 정교한 의식을 발전시켰다. 국왕의 모든 행동에는 대규모 의식이 수반되었고, 자존심 강한 귀족들은 국왕의 침실용 변기를 비우거나 국왕에게 자신의 셔츠를 넘겨주는 영광을 얻기 위하여 경쟁하였다. 베르사유의 세계는 갑갑했고, 인위적이었으며, 음모로 가득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자기 지붕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던 왕에 의하여 아주 세부적으로 통제되던 사회였다. 그곳에 머문다는 것은 자신의 독립성을 상실한다는 것이고, 그곳을 떠난다는 것은 영예나 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상실하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1670년 무렵이면 프랑스의 귀족은 길들여졌다.
비록 루이 14세는 앙리 4세 및 리슐리외(Richelieu)가 수립한 선례를 따르기는 했지만, 베르사유가 의미하는 중앙집권화는 국왕의 행정으로까지 확대되었다. 특히 리슐리외는 자문회의를 통하여 통치하는 낡은 체제를 장관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완수했다. 이 경우에 한 사람은 정부의 주요 기능 중의 하나에 대해 군주에게 책임을 지고 있었다. 그는 또한 징세 업무를 감독하고, 지방 당국을 계속적으로 점검하는 감독관인 지방장관(intendant)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국왕의 권력을 지방에까지 확대하였다. 루이 14세는 이 체제를 확대하고 완성하였다. 지방장관의 권한은 단순히 지방적인 경계선을 초월하였고, 나아가 지방 귀족의 결속력을 약화시켰다. 루이 13세 때와는 달리, 전쟁, 재정, 외무, 심지어 도로 및 교량 장관들은 국왕에게 직접 업무보고를 함으로써 루이 14세는 스스로 수상 역할을 맡았다. 루이 14세는 의식에 의하여 둘러싸이고, 침실, 식탁, 사냥 등의 쾌락에 몰두한 태양왕이었을지 모르지만, 일도 열심히 하였다. 그는 하루에 적어도 여섯 시간, 일주 내내 공무에 전념하였다. 의미심장하게도 그는 보통 장관들을 구귀족 출신이 아니라, 프랑스 여러 도시들의 법복귀족으로부터 선발하였다.

4. 절대주의 왕정; 루이 14세 시대의 군대 및 외교 정책

전쟁은 근대 초 국가의 중요한 일이었고 상당한 재정지출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에, 군주는 군사적인 업무를 통제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본문내용

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1789년에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프랑스의 국왕은 세입에 비추어 돈을 빌려야 했고, 그런 다음에 세입 징수권은 채권자들에게로 넘어갔다. 징세 도급제도를 개인이 맡게 된 것은 효율적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한 부패를 가져왔고, 루이 14세의 경쟁자였던 네덜란드와 영국이 고안한 정교한 재정 체계를 도입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이러한 단점들, 그리고 루이 14세의 외교 정책의 들쭉날쭉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다른 군주들을 위해서는 루이 14세 시대의 프랑스가 모델이 되었다. 스페인으로부터 우랄산맥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루이 14세의 궁정 에티켓, 그의 군사 및 행정조직 체계, 심지어 수십 군데의 궁정과 시골 별장의 모델이 된 베르사유의 건축 양식조차 모방하였다. 1700년에 스페인의 마지막 합스부르그 출신의 왕이 사망하였는데, 루이 14세는 스페인의 왕위에 부르봉가 사람을 앉히려고 전쟁을 벌였다. 새로운 통치자인 필립 5세(재위 1700-46)는 개혁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1788년까지는 프랑스 행정 체계를 거의 모방한 셈이 되었다. 오스트리아의 대공인 샤를르(Charles : 1685-1740)는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서 스페인 인들의 충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1713년에 유트레히트 평화조약에서 보상거리로서 스페인령 네덜란드를 획득하였다. 오늘날 벨기에에 해당하는 이 영토는 1699년에 헝가리가 그러했던 것처럼 오스트리아 제국으로 편입되었다. 샤를르 6세는 1711년에 선출된 이후에 프랑스의 노선을 따라 오스트리아의 행정을 폭넓게 개혁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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