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해당 자료는 10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0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연암 박지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생애 및 시대적 배경 2p
Ⅱ. 사상 7p
1. 연암 철학사상의 배경과 구성 7p
2. 연암 철학사상의 논리 체계 8p
1) 기론(氣論) 8p
2) 진실론(眞實論) 9p
3) ‘사이’의 구조론 10p
4) 인식론(認識論) 11p
3. 연암의 도가철학 수용과 전개 12p
1) 도가철학 수용의 특성 12p
2) 장자의 인식론 수용 12p
3) 성리학 사회에 대한 도가 철학적 비판 13p
4) 성리학에서 실학적 사유로의 이행 13p
5) 도가철학 수용의 한계와 연암 실학의 실천적 한계 14p
Ⅲ. 문학 16p
1. 표현 방법 16p
1) 우언 16p
2) 풍자 18p
2. 표현 내용 21p
1) 법고창신 21p
2) 이용후생 25p
3) 이상향 28p
Ⅳ. 참고문헌 34p

본문내용

허생은 2천 명이 한 해 동안 먹을 양식을 준비해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 도적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다 돌아왔다. 그들을 함께 배에 싣고는 빈 섬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이같이 도적 떼를 몰아 간 뒤에 나라에서는 마음을 놓게 되었다. 박지원, 이상호 옮김, 열하일기. 서울:보리. 2006, pp. 258-259
격리된 공간에서 최초의 사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삼생(三生)이 갖춰져야 한다. 즉 생존(生存)을 위한 일 년 치의 식량, 생산(生産)을 위한 도구인 소, 그리고 생식(生殖)을 위한 배우자이다. 허생은 이 세 조건을 갖추고 섬으로 온다. 그리고 이 '삼생'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풍요한 자연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고맙게도 허생의 섬은 그 자연 조건이 이미 구비되어 있었다. '해도(海島)/ 토비(土肥)/ 천감(泉甘)'이라는 세 자연 조건이 그것이었다. 이리하여 허생의 섬은 이제 자연적, 사회적 조건을 갖춘 이상적 공동체를 구성할 참이다. 이러한 이상적 구성체와 관련하여 플라톤은 그의 ‘이상 국가’에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국가의 각 구성원은 자신이 타고난 능력에 따라 나름대로의 특별한 공헌을 하고, 그들은 상호간의 우정과 협조 속에서 결속된 사회를 함께 형성하고 있다. 그런 사회는 사회로서 탁월하고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각 구성원들에게는 그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최상의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장 쾌적한 삶을 마련해준다.
하지만 허생의 유토피아 건설은 결국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물론 연암이 지닌 시대정신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겠는데 12)"그렇다면 道는 장차 어디에 있는가? 公에 있다. 公은 어디에 있는가? 空에 있다. 空은 어디에 있는가? 行에 있다. 行은 어디에 있는가? 至에 있다. 至는 어디에 있는가? 止에 있다. 止는 어디에 있는가? 平에 있다. 平은 어디에 있는가? 正에 있다. 正은 어디에 있는가? 中에 있다. 中은 어디에 있는가? 道에 있다. "이는 연암이 행도(行道)의 관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논리의 우회답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동환, 연암 사상의 한계에 대하여, 대동한문학, 23집, 2005, pp. 11-12. 이에 이러한 우회답보적인 논리가 「허생전」에서도 작용하여 결국 귀환과 환원, 순환하는 고리 속에서 탈출하지 못 하는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한다.
, 연암의 자의식이 환골탈태하여 자신의 신분과 유가적 덕목을 초월하지 못한 것이다. 선비에게 빈이락(貧而樂), 즉 청빈의 즐거움이라는 족쇄를 내린 유교를 숭앙하는 연암은 실용적 학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건축하는 '목수로서의 허생'을 자신을 대변하는 인물로 내세웠으나, 현실의 초월과 새로운 세계 건설 의지 사이에서 분열해버린다. 즉 연암의 페르소나인 허생의 세계관이 분열해버리는 것이다. 그 양상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막상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단계에서 너무나 도덕지상주의적인 유교관과 정치이념이 고개를 든다는 것, 둘째, 무역을 통해 백만 냥을 벌어놓고도 이를 바다에 빠뜨리는 탈상업주의적 태도를 보인다는 것, 셋째, 섬으로부터 돌아온 후 "나를 장사치로 대접하지 말라"며 호통 치는 것 등이다. 이는 연암의 정신세계가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이고, 실용주의를 취하면서도 노장적이며 유교적인 가치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문자 창제'의 소망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고 그 문자를 통해 이룩할 국가의 문화에 대한 어떤 설계도도 준비하지 않았다. 물론 새로운 세계는 카오스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연암은 그 카오스로부터 구체적 비전을 추출해내지 못했고 종결에 가서는 장자적인 '꿈'을 넘어서지 못 했다. 이는 연암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비정신이 쇠락해가는 데 대한 아련한 향수를 삽입한 게 아닌가 하는 시선을 갖게도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준이 "조선 농촌의 구제와 미래 사회의 예언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유생도 상고(商賈)와 실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은 연암의 독특한 평등사상의 발로"(김태준, 1997, p. 149)라고 「허생전」을 평한 부분
은 여전히 값지다.
오늘날 서구 재물관의 관점에서 보면 『열하일기』「옥갑야화」중 「허생전」을 통해 조심스럽게 드러낸 연암의 경제관은 자본주의적이면서도 사회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본주의+사회주의'라는 코드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허생전」은 오늘날 구성원 모두를 위한 복지정책이 훌륭히 구현된 '혼합경제'체제에 대한 어떤 구상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거장 연암의 유토피아 론이다. 재물보다는 덕의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 것은 여전히 유학자적 기질이, 가진 자보다는 없는 자에 대하여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개혁적 기질이 보이는 것 또한 사상적 혼합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재물을 가졌느냐 재물을 가지지 못했느냐 하는 재물의 유무에 따라 계층 간 갈등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든 집단이든 각 개체 간에는 서로 다른 기능이 있는데 이러한 서로 다른 기능의 조화야말로 사회 운영 원리가 되어야 한다는 논급은 특별히 이채롭다. 이러한 언급은 파아슨즈(TalcottParsons)를 비롯한 구조 기능론자들의 사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어떤 계층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능을 가진 계층이냐가 더 중요하며, 또한 이들 기능은 각기 그들의 필요에 따라 서로 도움이 되기 마련이라는 협동의 상호작용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서구 근대 사상이 경제 논리를 중심으로 한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띠면서 계층 또는 계급은 서로 적대의식으로 나타나 적자생존의 각축장으로 치닫는 것이라는 갈등론적 입장도 존재하는데 연암의 기능론적 입장은 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Ⅳ. 참고문헌
김지용, 『박지원의 문학과 사상』, 한양대학교 출판부, 1994
김은정, 「박지원의 풍자문학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 2009
김혈조, 『박지원의 산문문학』,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02
이진경, 「박지원의 철학사상에 관한 연구」, 2009
윤정희, 「박지원의 북학론과 개혁적 성격」, 2010

키워드

  • 가격3,500
  • 페이지수34페이지
  • 등록일2012.12.26
  • 저작시기2011.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2741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