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소설과 우화소설의 동물, 식물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 - 장끼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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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해학의 문학이며, 망상을 수반한 인간적 결함을 표현하여 지성적 흥미를 유발하는 아이러니의 문학인 동물우화소설은 풍자문학이 그리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 고소설사의 독특한 한 영역으로서 문학사적 의의가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소설이 문학의 선행 형태에 진 빚은 중세 문학에서 근대 문학으로의 이행기 동안 소설의 정착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우화는 사람들 사이의 문제를 직접 다룰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저해작용이 특히 두드러진 점이 그것이다. 감히 범접하기 어려웠던 문제까지 작품에 끌어들여 풍자의 대상으로 삼거나 비속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우화 특유의 표현 방식과 압축과 비유를 통해 극적으로 제시하는 이러한 특성이다. 이는 복잡하게 변화하는 현실의 구체적, 역동적 실상을 총체적으로 인식, 반영하는 데 장르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동물을 가지고 인간세계를 구현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를 필연적으로 수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동물을 등장시키는 것만으로는 당대 상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객관적인 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용의 편차가 커지면서 변모되었다. 또 풍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양식적 특징상 당대 문제된 부조리함에 대해서는 고양된 비판의식을 보이고 있지만 그에 대한 뚜렷한 대안과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을 부르짖는 데까진 문제의식이 진전되지 못했다. 사회가 변화할수록 주제 의식이 확대되자 협소한 형식과의 마찰이 더욱 커지고, 소설 형태 발전을 선도할 수 없는 한계가 한층 명확해졌다. 우화소설이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소설에 머물고, 근대 소설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런데 있다. 그러나 당대 현실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이 확보되기 전의 단계에서 서민 의식의 성장으로 과감하게 당대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끌어들여 동물의 세계에 빙자해 인간적 결함이나 사회 현실의 모순을 서슴없이 비판한 동물우화소설은 없어서는 안 되고 큰 변화와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
동물 우화소설이 귀족소설, 영웅소설의 정신에 반대하여 이를 비판하려는 의도를 갖고 현실 생활의 재현을 지향함으로써 사회적 의미를 우선하는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소설의 역사적 전개 과정 중에서도 후기에 해당하는 결실기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이 현실비판적인 문제에 관심했을 때 구전설화로서도 오랜 내력을 지니고 있고 겉으로는 관습화된 동물의 성격을 내세우지만 인간 문제를 다루는 것을 속뜻으로 삼아, 허위를 풍자하고 진실을 일깨우는 특징을 가진 동물우화를 적극 활용했던 것은 그 당시 사회상으로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동물우화소설은 특히 조선조 후기라는 특정 사회에 관련하여 모사적 흥미를 강하게 나타내면서 당대의 시대정신을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렇게 문학이 작품 속 인물들의 활동을 통해 생활 주변에서 당면한 문제를 생생하게 그림으로써 각기 그 시대의 중요한 문제를 성실하게 표현하고 있을 때 문학적 가치는 문학적 범주를 넘어서서 신분법적 질서가 허물어져 가던 변전하는 시대의 사회사라고 까지도 말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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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7.06
  • 저작시기201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5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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