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의 쏘가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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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생각하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하도 생각하다 보니 그것이 현재의 의미로 굳어진 듯 싶다. 현재에서도 우리는 서로 보지 못함에 서로에 대한 그리움만 안고 있다. 과거의 우리는 너무 먼 거리에 있었기에 그리움을 가지고 짧고 불같은 사랑을 위해 달려올 수 있었다. 미래의 우리는 사랑하는 그를 홀로그램과 같은 가상의 것으로밖에 접할 수 없기에 사랑한다는 말이 더욱 쓸쓸한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생각은 많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와 닿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대에서나 통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정. 그래서 사랑은 아름답다. 보편적인 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그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능력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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