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S. 카르마씨의 범죄 -아베 코보(安部公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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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벽 S. 카르마씨의 범죄 -아베 코보(安部公房)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작 가 및 작 품 선 정 이 유


2.작 가 소 개


3.작 품 소 개


▲스 토 리


▲광 야 의 의 미


▲벽 의 본 질 적 인 의 미


4.작 품 속 에 드 러 난 아 마 에


①사 무 실


②동 물 원


③동 물 원 2


④재 판 장


⑤아 버 지


5.결 론 및 우 리 의 생 각

본문내용

게 나타나는 시선공포증이란 경향이 있다. 주인공은 이름이 없는 존재인 동물들과 동질감을 느끼지만 그 동질감은 동시에 주위 사람들과의 이질감을 의미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수치스럽고 불안한 감정에 회한과 굴욕을 느끼며 주인공은 모른 척 서둘러 자리를 뜨는 것이다. 낙타와는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깊게 교감하게 된다.
③ 동물원2
주인공은 문득 동물들이 호감을 표시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기 가슴속의 광야 냄새를 맡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동물들은 내 가슴 속에 펼쳐진 광야 냄새를 맡은 것이 아닐까? 나는 내게 특히 관심을 보인 짐승들 이름을 차례로 불러 보았다. 사자, 얼룩말, 기린, 늑대 그리고 이 낙타…….
모두가 초원과 광야에서 사는 짐승들이다. 기쁨이 갑자기 불안으로 바뀌었다.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 (p.47~48)
서로 이름을 갖지 못한 존재라는 동질감으로 일종의 관계가 형성되려고 하는 찰나, 주인공은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며 동물들은 그저 자기 가슴 속 광야에 이끌린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따지고 보면 동물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주인공의 자신의 甘え가 통하지 않게 되자 그 피해의식으로 동물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④ 재판장
재판장에서 주인공은 유죄로 몰리지만 이윽고 증인으로 Y양이 등장하여 적극적으로 주인공의 무죄를 주장한다. 그 이유는 Y양이 주인공과 함께 줄곧 사무실에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사무실에 있었던 것은 주인공의 이름을 훔쳐간 명함이었으나 Y양은 주인공 또한 ‘카르마씨’로 인식한다.
명함이 복도 끝 락커 앞에서 거칠게 말했다.
“도대체 당신은 뭣 때문에 날 찾아왔소. 처음부터 이곳은 내 영역이오. 당신이 주제넘게 나설 곳이 아니오. 만일 개인적으로 당신에게 관심 있는 속물이 당신을 보기라도 한다면, 우리 관계가 들통 날 것이오. (하략)” (p.27)
더욱이 그때 사무실에서 명함이 내게 했던 말, 우리 관계를 간파할지도 모르는 나의 사적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속물이 바로 Y양이었음을 문득 떠올렸다. (p.85)
이 부분은 義理와 人情의 관점에서 분석해 볼 수 있다. 회사의 다른 직원들은 주인공과 그저 직장 동료라는, 사회적인 義理 관계만을 형성하고 있기에 ‘명함’을 카르마씨로 볼 뿐 주인공은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단순한 義理 이상의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Y양은 주인공을 義理와 동시에 人情의 대상으로도 인식하고 있기에 ‘명함’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모습도 카르마씨로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⑤ 아버지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가 불쑥 주인공의 방을 찾아온다. 주인공은 아버지를 몹시 반가워하며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다시 돌아가버린다. 실망한 주인공은 그가 틀림없이 가짜 아버지라고 말한다.
아버지를 본 순간 방안이 갑자기 밝아진 것 같았다. 내겐 아버지가 구세주처럼 보였다.
난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난처한 일이 생겼어요.” (p.114)
가족은 중의 이고, 대부분의 경우 절대적으로 甘え할 수 있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아버지를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존재로 무척 반가워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문제를 이내 털어 놓는다.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전 꼭 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얼굴을 찡그리고, 살짝 고개를 옆으로 흔들 뿐이었다.
아버지는 말없이 문의 손잡이를 돌렸다.
“아버지, 도와주세요.”
그러나 아버지는 문을 열고 이미 복도로 한 걸음 내딛고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 뒤로 조용히 문이 닫혔다.
“아버지!”
아버지는 가버리고 말았다.
“저 사람은 분명 가짜 아버지야.” (p.121)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가족이란 관계 속에서의 당연한 기대를 거절당한 피해의식이 아버지를 가짜 아버지로 여기게 만든다. 그 속에는 진짜 아버지였으면 당연히 자신을 도와줬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5. 결론 및 우리의 생각
작품의 무국적성이 강한 작가라는 평에 걸맞게 아베 코보의 소설 속에서 어떤 일본적이거나 甘え적인 모습을 찾기는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뜯어본 결과로는 생각보다 많이 발견해 낼 수가 있었다. 아베 코보 역시 일본인이기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배제하지 않는 한은 작품 속에서 일본적인 측면을 엿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본적인 측면들을 수업에서 배운 甘え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집단의 외부자로서 보여주는 나약한 모습,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시선공포증, 상대방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제멋대로 기대하고 그 기대가 어긋나자 거기에서 오는 피해의식 등이 그것이다.
애초에 주인공의 이름을 훔쳐간, 소설 내에서 주인공의 사회적 존재 가치를 나타내는 물체가 ‘명함’이라는 것도 말하자면 일본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버지를 가짜 아버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버지에게 도움을 구하고 그 기대가 배신당했을 때, 서양의 개인주의적 관점이라면 그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한국이라면 아마 ‘아버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는 식이 아닐까? 소설에서는 ‘가짜 아버지’라고 말하면서 ‘진짜 아버지라면 당연히 도와줄 것이다.’ 즉 아버지와 자신 사이가 여전히 甘え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여기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편, 주인공은 이름을 훔쳐간 명함에게 처음에는 엄중히 항의하려 하나 이내 무조건 화해하고 이전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그렇게 고생을 했으면서도 이제라도 명함이 돌아와서 지금까지 장난이었어 라고 말해주길 바란다. 여기서 투쟁 보다는 타협,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일본인의 和의 정신이 엿보인다고도 할 수 있겠다.
<참고자료>
ABE KOBO : COMPLETE WORKS 002, 新潮社
김병진, 『아베 고보(安部公房)의 『벽-S,카르마씨의 범죄』에 관한 고찰』,고려대학교 대학원, 2003
김난영, 『아베 코오보오(安部公房)의 「壁」에 나타난 二重像에 관한 考察』,한국일본학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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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7.14
  • 저작시기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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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59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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