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S. 카르마씨의 범죄 - 아베 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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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벽 S. 카르마씨의 범죄 - 아베 코보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작 가 및 작 품 선 정 이 유
2.작 가 소 개
3.작 품 소 개
▲스 토 리
▲광 야 의 의 미
▲벽 의 본 질 적 인 의 미
4.작 품 속 에 드 러 난 아 마 에
①사 무 실
②동 물 원
③동 물 원 2
④재 판 장
⑤아 버 지
5.결 론 및 우 리 의 생 각
■조 원 개 인 의 견 및 소 감

본문내용

품들을 읽어 보았지만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그 어느 것 보다도 어렵다는 생각이 우선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있어서 조원들끼리 상의할 때 나온 말처럼 무국적 작가라고 추앙받는 아베 코보 이지만 분명 그의 작품 속에서도 일본적인 어떤 것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종의 가정에서 출발한 것 같지만 무언가 우리들 스스로 도전하여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어도 나한테는 어렵기만 했던 이 작품을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게 했다. 부분 적으로 읽은 것 말고 3번 정독 이 작품을 정독하였는데 처음에 읽을 때는 확실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명함이라는 사회적 대체물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어찌 보면 말도 안 되고 황당한 예기지만 나 역시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기에 상당히 흥미 있는 부분이었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매체를 통해서도 굳이 명함은 아니더라도 기억상실증이나 그 밖의 일로 자신, 혹은 타인으로부터 그 동안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기 모습을 상실한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현대사회 가치 사회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강조 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떠올려 봤고, 더군다나 “벽”을 읽으면서는 앞서 말한 것들을 더욱 강조한다고 하는 일본사회는 실로 어떨까 하는 공감을 갖고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작품을 접하면서 흥미로운 것은 바로 재판장에서의 일이었다. 재판장에 등장하는 인물들, 이른바 수학자, 철학자, 판사, 의사 등은 모두 현실사회의 이른바 지식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다. 그들이 하는 말 속에서 말도 안 되는 논리전개, 엄청난 권위주의들을 느꼈는데 이 점 역시 잘못된 비대 이성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의 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낙타를 타고 눈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소설 종결부분의 주인공이 끝없이 성장하는 벽이 되어버렸다는 부분이다. 책 제목이 ‘벽’이기에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왜 하필 벽일까... 그리고 조원들 사이에서도 이 벽이란 의미에 대해서 실로 많은 시간동안 예기를 한 것 같다. 스크린을 통과 하고 난 후 에 남은 것이 이성이라면, 끝없이 커지는 벽은 이런 이성의 비대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이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벽’의 의미파악부분에서 말한바 대로 마치 삼발이의 세 다리처럼 ‘카르마, 나, 그’로 대변되는 사회적 자아, 감정적 자아, 이성적 자아가 모두 존재할 때 실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두 가지가 떨어져 나가 커지기만 하는 벽이 되어버렸다는 소설 마지막의 부분은 처음엔 벽이 인간에게 이로운 의미로 형성됐지만 점차 인간을 속박해 버리는 물체로 쓰여지게 됐다는 말과 맞물려 나에게 그동안 다른 작품에선 볼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앞서 말한 소설 속에서의 일본적인 면, 그리고 ‘자아’라는 무거운 주제,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서 볼 수 있는 작가의 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점 등등 결코 쉽지 않은 여러 테마들을 나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그것을 조원들과 토의 하면서 사고의 범위가 좀 더 확대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나로서는 이런 면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성과잉의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이성을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아베 코보는 그 대답으로 이 작품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작품 초반에 이름으로 상징되는 이성은 인간의 사회적 껍데기 이지만 그것을 잃어버림으로서 인간은 무의미해지고 공허해진다. 역설적이지만 껍데기가 없어짐으로써 나라는 존재도 진정한 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해 버린 것이다. 투명인간이라서 그림자가 없으나, 그림자가 없어져서 투명인간이 되나 아베 코보의 인식하에서는 같은 것이었으니까. 결과적으로 필연과 우연의 경계가 없어지고, 시간은 단지 벽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무이성의 세계에서 주인공은 좌절감까지 느낀다. 또 하나 이성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은 벽이다. 벽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 듯 보인다. 우리가 집에 누웠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비바람이 치는 바깥과 내방 사이에 있는 벽의 존재 덕분이고, 우리가 교양관 606호에 앉아서 자유롭게 발표하고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옆의 605호와 606호 사이에 있는 벽의 덕분인 것이다. 그러나 606호 안의 인간들의 사이사이에도 조금씩 벽이 생기기 시작할 때 현대사회의 제 문제에 대한 아베 코보의 풍자는 의미를 얻는다.
벽으로 대변되는 이성은 과잉되어 제도와 공동체 자체가 개인을 옭아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결국 그 자신이 벽이 되었고, 자신의 실존은 사라져 버렸다. 이는 벽과 함께 실린 단편 '붉은 누에고치'에서도 나타난다. 집이 없는 주인공은 자신의 몸에서 실을 뽑아 누에고치 집을 만들어서 튼튼한 집을 갖게 되지만 자신의 몸을 실로 다 써버린 주인공의 실존은 이미 소멸되어 버렸던 것이다. 아베 코보의 작품을 읽으면서 이성에 대한 애증을 느꼈던 것은 이런 이유였다. 우리는 벽이 필요하지만 벽은 끝없이 성장해서, 우리를 구속하며 강요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결국 우리 자체도 그 부속품으로 변신해 버리는 이성에 의한 소외의 아이러니. 이것이 아베 코보가 제시한 현대사회의 문제일 것이다. 비록 51년도의 작품이지만 그 시사점이 현재에도 풀지 못한 숙제로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오늘 길을 걷다가 창살 없는 넓은 창이 있는 양옥집의 벽을 보며, 문득 한 장의 벽으로 변해버린 카르마씨가 생각났다. 아베 코보가 바라는 것은 바로 저런 것이 아닐까. 인간을 구속하지 않는 벽,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가로 막지 않는 벽, 감성의 창이 열린 이성을 갖고 있는 사회야 말로 아베 코보가 제시한 문제의 해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이성에 대한 애증을 느꼈다.
<참고자료>
ABE KOBO : COMPLETE WORKS 002, 新潮社
김병진, 『아베 고보(安部公房)의 『벽-S,카르마씨의 범죄』에 관한 고찰』,고려대학교 대학원, 2003
김난영, 『아베 코오보오(安部公房)의 「壁」에 나타난 二重像에 관한 考察』,한국일본학회, 1998
  • 가격1,8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3.10.28
  • 저작시기201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88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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