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천상여자', 어디까지인가

소개글

드라마 속 '천상여자',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서론
II. 드라마의 캐릭터 설정과 기획 의도
III. 드라마에 나타나는 새로운 여성상의 한계 연구
1. 행복의 조건으로서의 남성의 사랑
2. 비주체적인 삶
3. 비현실적인 직업 생활 반영
IV. 결론

본문내용

기사 쓰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짜증내고, 상사에게 명령받은 대로 제시간에 준비를 하지 않는 등 이 여성 기자들의 허술한 태도는 현실적인 직업여성을 그려내는 기획 의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다.
이처럼 드라마 <스타일>은, 패션 잡지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애초의 기획 의도나 홍보내용과는 달리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그려내는 데 있어 여성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을 답습하고, 지나친 희화화와 과장으로 인해 현실적이지 못한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IV. 결론
외모, 학벌, 집안,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유능한 아나운서, 그 전까지 자신을 무시하고 배신한 남편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변신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자기주장이 강하고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패션 잡지 편집차장. 세 드라마는 이러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부장적 질서에 종속된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과 다른 유형의 새로운 여성상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변화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위 세 드라마의 강한 여성상은 여전히 전형적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먼저, 여성은 남성의 사랑을 통해서만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듯한 설정이 눈에 띈다.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는 구은재로부터 정교빈을 빼앗아 결혼하고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스타일>의 박기자는 수술 후 서우진의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독립적인 여성들이 남성과 결혼함으로써 스스로 가부장적 질서에 종속되는 전개는, 남성의 사랑을 통해서만 자아실현이 가능하다는 전형적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여전히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태양의 여자>의 신도영에게 있어 삶은 어머니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회적으로 볼 때 그녀는 전형적인 성공한 알파우먼이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인물이고 그 때문에 괴로워한다.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 오로지 정교빈과 신애리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 그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가족을 보지 못하고, 진정한 사랑까지 포기하게 된다. 여기서 두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 비주체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패션 잡지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기획 의도를 들고 나온 <스타일>에서는 전문직 여성들이 지나치게 희화화 또는 과장되게 묘사되어 있어 비현실적이다.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던 이서정은 드라마 결말에 이르러 박기자의 편집장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잡지사의 여성 에디터들은 모여 앉으면 가십거리를 주제로 수다를 떨고 우스꽝스러운 개그 캐릭터로 전락하며 웃음거리가 된다. 에디터로서의 프로 의식은 진지하게 그려지지 않으며, 마감 시간에 기사를 써내기 위해 짜증을 내거나 응석을 부리는 등의 모습이 주를 이루어 직업여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대표적인 강한 여성상을 주인공으로 그려내는 드라마에서 여전히 전형적 여성상이 반영되는 요소를 찾아보고 그 한계를 지적해 보았다. 드라마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자 변화를 시도했지만, 고정관념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제작되는 것은 앞으로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도를 시작으로, 드라마는 차츰 전형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는 현대 여성을 더욱 잘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1차 자료
KBS 드라마 <태양의 여자>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스타일>
2. 2차 자료
김훈순, 김명선(2008),「여성 담론 생산의 장으로써 텔레비전 드라마」,『한국언론학보』52권 1호, 한국언론학회.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1998),『성차별 없는 미디어, 평등사회 앞당긴다(2)』,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양문희, 강형철(2005), 「텔레비전 드라마의 직장 내 여성 관리자 및 경영자 묘사에 대한 연구」, 『한국언론학보』49권 5호, 한국언론학회.
장은주(2007),「알파우먼, 골드미스 그리고 와이프로거 : 현대 여성 관심사 및 생활모습 분석」,『광고정보』318호, 한국방송광고공사.
정무장관(제2)실(1996),『대중매체의 성차별지표 활용 방안』,정무장관(제2)실.

키워드

어디까지인가,   드라마의 캐릭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