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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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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헤르만 헤세의 언어관

Ⅲ. 헤르만 헤세의 여성관

Ⅳ. 헤르만 헤세와 융의 심리학

Ⅴ. 헤르만 헤세와 낯선 것

Ⅵ. 헤르만 헤세와 헤세도서관

Ⅶ. 헤르만 헤세와 죽음

참고문헌

본문내용

문헌이 국내에 없다는 절박감과 헤세도서관을 설립하여 헤세 애호가나 연구가에게 내가 겪은 어려움을 덜어 주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또 다른 이유는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기구가 필요하며 또한 지속적으로 행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자료를 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오로지 헤세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그와 아울러 일반 헤세 독자에게 있어서는 헤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먼 장래로 보아서는 침체된 독문학계 전반과 헤세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보았다.
헤세도서관의 목표는 세계 주요 언어로 된 헤세에 관한 자료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일반 헤세 애호가나 전문가에게 가장 완벽하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Ⅶ. 헤르만 헤세와 죽음
헤르만 헤세의 거의 모든 작품에는 주인공의 죽음이 나타난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사상은 문학사적으로 죽음의 의미를 인간이상의 완성에 두고 생과 사의 단일성을 추구했던 고전주의의 영향과 여성의 신비적 요소를 강조하고, 인간완성이 사랑을 통해 죽음으로 실현된다고 여긴 낭만주의의 영향, 그리고 현대사회와 그 사회가 갖고 있는 부조리와 문제를 죽음의 테마를 통해 사회비평을 하고 있는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을 토대로 하여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죽음에 대한 해석은 헤세 자신의 작품 구성기법과 작가의 의도에 따라 또는 독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헤세에게 있어서 죽음은 해탈과 무구속의 상태를 나타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구원적인 의미로, 생과 사를 초월한 단일성의 실현을 의미한다. 헤세의 작품 구성 기법에 따라 죽음의 의미를 살펴보면 헤세 자신이 언급한 ‘인간성숙 삼단계’ 과정-어린이의 낙원단계, 절망의 단계, 몰락의 단계와 구원의 단계-에서 죽음을 통한 구원적 의미와 몰락적 의미로 나누어 생각 할 수 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이와 같은 ‘인간성숙 삼단계’에 나타난 삼단계의 내적인 구조를 갖고 인간 성숙의 세계와 자아실현의 세계를 향해 전개되는데 죽음을 통해 이르게 되는 세 번째 단계는 작품마다 또는 창작시기마다 각각 구원적 단계와 몰락적 단계로 다르게 나타난다.
헤세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는 인간성숙 삼단계에 나타난 몰락적인 의미의 죽음과 구원적인 의미의 죽음, 그리고 사회 비평적인 의미의 죽음으로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죽음의 의미는 자기혐오와 자아상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로 인한 삶의 권태와 회의 속에서 맞이하는 몰락적 의미의 죽음이고, 두 번째 죽음의 의미는 모든 대립과 분열이 지양되어 단일성을 체험하게 되는 자아완성과 자기실현을 성취하게 되는 구원적 의미의 죽음이다. 주인공의 죽음이 구원적 의미의 죽음으로, 유익하고 위안적인 죽음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각성의 단계와 자의식의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헤세가 “각성은 단지 불꽃처럼 타오르는 순간들이 영속할 수 있는 사력을 다한 모험이지만, 그 순간들은 인간과 인간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았듯이 이 각성의 단계는 주인공의 인간완성을 의미하고, 주인공의 인식의 변화를 의미하고, 그리고 개체와 전체의 대립과 갈등, 모순과 분열, 나와 세계와의 상치성의 극복을 통한 단일성의 체험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서 주인공들은 모든 다양성(Vielheit)과 단일성(Einheit)을 체험하고 “영원한 윤회사상(Der Gedanken der ewigen Kreislauf)과 재탄생의 사상(Der Gedanken der Wiedergeburt)”을 인식하고 구원의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헤세의 삶에 “극히 승화된 시기와 영혼의 금욕시기, 단순히 감각적이고, 소박하고, 어리석고, 미친 듯한 위험스런 시기가 서로 교차되어” 나타나고 있듯이 그의 작품에는 이러한 사상과 죽음의 구원적 의미와 몰락적 의미가 전 창작시기에 걸쳐 나타난다. 그의 초기 창작시기에서 중기, 후기로 가면서 고통스럽고 광적인 사상은 모든 분리와 상치성이 지양되고 극복되는 유익하고 위안적인 사상으로 발전해 가는 양상을 볼 수 있다.
헤세의 창작시기는 일반적으로 세 시기로 나뉘어지는데, 초기창작시기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기까지의 페터 카멘진트(1904)부터 크눌프(1915)가 발표되는 시기로, 중기창작시기는 1차대전 이후 1920년대의 시기로 데미안(1919)부터 황야의 이리(1927)까지의 시기로, 후기창작시기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30)에서 유리알 유희에 이르는 시기로 나눌 수 있다. 헤세 자신의 젊은 시절의 고뇌와 우수 그리고 방황을 비교적 소박하고 서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초기 창작시기의 작품에서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사춘기의 위기(Puberkreis)가 나타나고, 대개 주인공의 죽음은 몰락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정신과 자연은 환상적인 세계감정과 모든 감정을 통일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통일의 감정은 첫 번째 창작시기의 헤세에게 있어서 여러 번 해체되었고 전쟁기간동안 치유할 수 없는 분열로 이르게 되는 대립이 체험과 사상을 통해 파괴된다.”
반면에 “문제의식을 가진 자로서,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작가의 사상이 투영된 중기와 후기 창작시기의 작품에서 그의 중심사상인 “모든 시간과 공간 뒤에서 분류된 다양성이 유지되는 통일의 사상과 영원한 윤회사상, 재탄생의 사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시기 작품에서 주인공은 죽음을 자의적으로 맞이하고, 죽음을 통해 인간완성을 실현함과 동시에 새로이 태어나게 된다.
참고문헌
김륜옥(2004) - 헤르만 헤세와 낯선 것의 구조 및 의미, 한국헤세학회
노태한(1992) - 헤르만 헤세의 서간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이인웅(2005) - 헤르만 헤세의 종교적 편력, 한국헤세학회
정경량(2000) - 헤세의 데미안과 융의 종교심리학, 한국헤세학회
홍순길(2004) - 헤세도서관의 운영실태와 개선방향, 한국헤세학회
헤르만 헤세(소설가) 저, 전영애 역(2007) - 헤르만 헤세 대표시선,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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