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여인의 죽음’을 읽고 _ 조너선 D. 스펜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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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왕 여인의 죽음’을 읽고 _ 조너선 D. 스펜스 저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여성들에게 눈길을 준 이유는, 그녀들의 삶이 아주 일상적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열녀적 삶이나 뛰어난 재주가 있는 여성이 사대부적 기준에서 높이 평가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여성은 이상 속에서 그려볼 수 있는 것이지, 실제 생활 속에서는 왕 여인과 같은 ‘그저 그런' 여성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은 왕 여인의 죽음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가난하고 나약한 사람들과 절망에 빠진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남성 중심사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여성에 대한 애정이 배어있다. 온 마을을 파멸에서 구하거나 용감하게 만주족 침략자들과 맞서 싸워 이긴 여인, 방탕한 아들 둘을 바른 길로 이끌어 훌륭하게 키워낸 지혜롭고 강인한 어머니 등을 부각시킨 것이 그 예다. 물론 여성을 차별하는 사회적 모순도 간과하지 않는다.
결국 17세기말을 살았던 왕 여인에게 명청의 교체든, 강희제의 선정이든 ‘Not my business !!' 였다는 주장처럼 보인다. 한 아버지의 딸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자식의 어머니로, 사회적 관계가 개별적인 한 여성이라는 존재를 압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전근대 사회의 여성들의 저주받은 운명 속에서 왕 여인의 죽음은 그들 역시 개인적인, 보다나은 삶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왕 여인은 ‘나에게도 자아가 있다'라고 외치는 듯 하다.
역사가들은 왜 그런지 평범한 사람들, 특히 여성이 역사의 밖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여성들의 삶이 문화, 사회 또는 경제의 변화에 의해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의 언어로 쓰여지지 않았기에 들리지 않고 보이지는 않지만 평범한 사람들, 특히 여성들, 어머니들은 나라의 역사를 지켜냈고,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역사에 이름조차 남아 있지 않는 왕 여인과 그의 남편, 이웃집 남자와 다른 모든 죽어간 사람들, 이 같은 수많은 행적들이 모이고 모여 역사라는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낸다. 그들의 평범했던 삶의 흔적들은 곧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실로 남게 되고 우리는 그것을 통해 한 시대를 이해하고 해석하게 된다. 스펜스가 우리에게 보여주려 하였던 것 역시도 역사라는 커다란 범주 속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의 복원이었다.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거대한 힘이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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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13.10.20
  • 저작시기201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8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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