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고독 서평: 모든 것이 진실이며 동시에 거짓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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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년동안의고독 서평: 모든 것이 진실이며 동시에 거짓인 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마르케스 작가세계

2. 내용요약 및 분석

3. 마르케스의 마술적 리얼리즘

4. 모든 것이 진실이며 동시에 거짓인 세계

5. 죽음으로도 넘을 수 없는 고독

6. 인간의 존재이유와 관계맺기

7. 작품 내의 상징체계와 신화적 세계관

8. 맺음말

본문내용

나는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이 책 속에서는 결코 자신의 고독에서 해방될 수 없었지만 죽음이후의 세계 그리고 고독과 절망을 대신할 대안을 독자스스로에게 맡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하나의 삶에서 다른 삶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라고 말한 노자의 말처럼 삶과 죽음은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반복이기에 삶과 죽음은 하나의 통일체이며 죽음은 새로운 삶의 연장이라는 정의를 통해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죽음이후에 저마다가 짊어지고 살았던 고독을 미녀 레메디오스를 실은 침대가 지상의 모든 것들을 떠나 인간이 상상할수 없는 세계로 사라져버린 것처럼 우리들의 삶의 고독의 끝에는 현상학적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세계가 존재하리라고 나는 믿는다.
7. 작품 내의 상징체계와 신화적 세계관
이 작품은 신화와 역사, 문학이 혼재되어 있고, 그것은 극히 아이러니적 방식으로 희화화 되어있거나 여러 인물들의 스테레오타입을 통해 인간의 전형 내지는 원형을 묘사하고 있다. 중남미의 어느 자그마한 마을을 개척하기 시작한 한 가문의 백년동안의 일대기라 할만한 이 작품은, 한국의 대가족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가족 군상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한 축을 이루는 것은 역시 가족사이다. 일찍이 구약을 연상시키는 누구는 누구를 낳았고, 그 누구는 누구를 낳았으며... 가 한 축인 셈이다. 그리고 이 가족사는 역시나 그 시대사를 관통하고 있다. 느낀 바로는 이 시대사 및 가족사가 한국의 역사와 너무도 유사하다는 사실이다. 중남미 고유의 특이성을 담으면서도 그 전면에 흐르는 이러한 보편적 측면이 문학이 가진 힘이 아닐까? 내전과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주의 운동, 권력과 명예를 쫓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 그런 것들이 녹아있으며, 그것은 한 특정한 가족사를 통해 드러난다. 그런데, 여기서 중남미 특유의 모습을 우리는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신화적 세계관을 그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는 데에 있다. 집시들이 가져오는 과학과 마술의 세계. 그리고 윗 세대들로부터 내려오는 신화적 토양은, 이 가족의 태생적 비밀에서부터 비롯된다. 그것은 '기형'이라는 점에 있다.
이 소설 내부에서 근친상간의 필연적 형벌로 여겨지고 있는 기형아는 첫 세대에서는 '돼지꼬리'로 형상화되고 있다. 근친상간 때문에 돼지꼬리가 달린 아이를 낳았다는 친척의 말에 노심초사하던 부인은 결국 그러한 아이를 낳게 되고 만다. 그리고 그 형벌은 그 가족이 멸하는 순간까지 계속되고 있다. 기형적으로 큰 성기를 가진 아들들이 나오고, 눈속임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한 여자의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쌍둥이들, 너무 아름다워 그녀를 보려던 남자들이 다 죽고 마는 그래서 인지 말 그대로 승천하는 딸 등등. 이러한 태생적인 결함은 '돼지꼬리'로 형상화되는데, 이는 인간이 가진 돼지적 속성,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가족들이 열중하는 그 짐승적 습성은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인간의 동물적 습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그 한 면에 면면히 흐르는 인간적인 속성은, 그들의 장교인 아들 등에 의해 빛을 발한다. 이들은 조국의 안녕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며, 약삭빠르고 권력에 아부하는 이들을 경멸할 줄 안다. 그럼에도 이들 가족이 멸하는 원인은 역시 이 가족이 부담해야 하는 근친상간이라는 금기 때문이다. 금기 그리고 타인과의 공존. 이 두 가지를 중요한 value로서 제시하는 것은 아마도 그것이 그네들 고유의 특성을 드러내주는 게 아닐까? 항상 시대는 새로워지고, 달라지고, 변화되는데도 결국에는 '세상은 언제나 늘 똑같애.'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할머니. 세상을 미워하고 자신만의 고독 속에 침전하려는 손자.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아들... 그들의 이면에 흐르는 신화적 세계관은 또한 여러 가지 상징체계를 갖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콘도라는 원시세계가 미국 자본주의의 침투 속에서 점차 몰락하는 모습은 라틴아메리카가 서구문명에 의해 수탈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인이 바나나 농장을 건설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모습에서는 현대문명의 라틴아메리카세계파괴에 대한 구체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 작가의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8. 맺음말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저력이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문장과 하나 하나의 단어에 농축되어 진액을 응고시킨 작품, 만연체로 들려준 마르케스의 고독은 한마디로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이 대하소설은 주제도 거창하게 인간의 고독을 다뤘다. 인간의 고독을 다룬 이야기를 만나다보면 프로이드처럼 정신분석학의 전문용어를 서술하는 시작부터 시작해야 할까. 더 먼 시절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사회라는 틀 속에 인간의 고독을 은근슬쩍 끼워 넣었다. 어디서부터 인간의 고독에 관한 서론을 작성해야 할까 감이 잡히지 않는다. 막막한 철학적 발제문을 던져놓기 시작하면 이 이야기는 천일야화를 능가하는 다큐멘터리가 된다. 맞다. 제목부터 대하소설의 분위기를 한껏 뿜어대는 <백년 동안의 고독>은 인간 고독의 다큐멘터리다. 작게는 중앙아메리카의 역사적 서술을 날실로 둔 한 가족사의 족보다. 또한 백년간의 가족사는 인간의 숙명적 전제조건인 고독을 씨실로 짜고 있다. 마르케스의 베틀은 웅장하진 않지만 무척 촘촘하다. 끌어오고 당기는 팽팽한 긴장감의 탄력이 빈틈을 원천 차단한다. 이야기꾼은 타고난다는 설이 과연 맞을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무렵까지 부엔디아 가문의 마술적 숙명보다 작가의 마술적 언어 폭발로 정신을 못 차렸다. 내가 느낀 벅차오름의 뜨거운 감정은 언어의 번철에 대책 없이 달궈졌기 때문임을 알았다.
대책 없이 작가의 이야기에 끌려 다닌 인간의 고독과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숙명. 이것은 사실인가, 마술적 차용인가를 가늠하기 위해 정신을 차릴 무렵에 문득 박경리의 <토지>가 떠올랐다. 황금물고기를 사고파는 인간의 역사란 시대와 대륙과 인종의 경계 구분 없이 모두 고독한 그림자다. 언어의 마술로 인간의 빛과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연금술한 마르케스. 만약 인생에 단 한 권의 소설책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4.02.26
  • 저작시기2014.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06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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