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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즐기고 있지만 서툴지 않았고 지나치게 침착해 있지도 않았다. 탁월한 ‘시적인 것’이다. 반복 통용되는 일상의 언어를 벗어던지고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 의미에서 신선함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그런 그의 시들은 ‘쏟아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찬사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들은 한편으로 불편하고 모호할 수 있다.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며 언어는 차갑고 낯설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혼란스러운 전달방법은 처음 김경주 세계에 들어온 사람에게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언어의 소통이 바로 김경주 세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내면에 소외돼 있는 계절을 끌어내 위로하는 듯 보이는 말, 세상에 없는 계절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이 시집에 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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