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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감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다큐를 보면서 내내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바로 먹는 장면이 안나온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산해진미가 소개되지만 막상 이게 무슨 맛인지에 대해서는 생략되어 있다. 이 다큐를 보는 모두가 느끼겠지만 시청자는 그 맛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한다. 음식은 본질적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느라 시간이 모자란 탓도 있었겠거니 하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8편 ‘마지막 한 접시’에서 나의 욕구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른바 이욱정 PD의 먹방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욱정PD가 세계의 요리문화를 취재하며 요리를 먹은 감상을 전해주면서부터 이 요리다큐에 대한 마지막 퍼즐이 맞추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요리다큐는 먹는게 나와야 한다. 마지막 편은 고대했던 음식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인류는 살기위해 먹어왔다. 삶의 전제는 바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에는 수많은 문화와 철학, 그리고 대대로의 삶이 담겨있다. 우리가 무심코 마주한 밥상, 그 한 숟가락, 한 젓가락에는 생각보다 무겁고 깊은 의미가 담겨져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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