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도라 덩컨(Isadora Duncan)을 읽고

소개글

이사도라 덩컨(Isadora Duncan)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적이고, 충동적이지 않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돈 때문에 그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였던 것 같지만. 여하튼, 이 둘은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고 사랑을 한다.
그해 여름, L은 우리가 결혼해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하지만 나는 결혼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예술가가 결혼을 하다니 얼마나 미련한 짓이에요. 나는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일생을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며 보낼거예요. 당신, 특별석에 앉아 나를 찬미하는데 일생을 소비할 자신 있어요?』 『만약 우리가 결혼한다면 당신은 순회공연을 하지 말아야지.』 그가 대답했다. 『그럼 우리는 뭘하죠?』 『우리는 런던에 있는 내 집에서 살거나 시골에 있는 집에서 살지.』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하느냐구요?』 『그리고 요트도 있지. 『글쎄 그것 말고 또 뭘 할거죠?』 L은 그런 식의 생활을 3개월만 시험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사도라 던컨」
앞서 계속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현실적이고 집중적으로 표현된 대화인데, 결국 이사도라는 이 생활에 지치고 무용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로도 L은 급할 때마다 이사도라를 도와준다.
이 책에는 이후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인인 결국 시인인 예세닌과 결혼을 하고, 무척 험난한 교전을 벌였다고 한다. 결국 제3자 입장에서는 그가 그녀의 춤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결과에 이른다. 점점 나이가 먹고 무용의 비중이 인생에서 커질수록, 그녀의 사랑은 그녀의 예술을 간섭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마음의 사치라고도 한다. 요새는 결혼을 출세나 부의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결혼을 하거나 사랑을 얻기 위해선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내주어야 한다. 이것은 사랑 뿐 아니라 어느 일에나 해당하는 말이긴 하지만, 사랑은 특히나 감정적인 문제의 것이다. 그러니까, 실상 플러스 되는 것은 감정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극히 개인적인 자서전이기 때문에 사랑과 직업과 결혼에 대한 완벽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오히려 극히 개인적인 책을 보고 적은, 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한 인물에게 얽매이지 않고, 과거의 사랑에 안 좋은 일이 있었더라도 좋은 사랑의 감정으로써 그를 기억하는, 그녀는 정말 이 시대 몇몇에서나 볼 수 있는 타입의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어떤 책은 이이사도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자유연애를 몸으로 실천하여 평생 무수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면서도 어떠한 남자에게도 속박됨이 없이 살았던 그녀는 활동적이고 주체성이 강한 여성이었고, 여성임을 영광되게 한 인물이었으며, 자기 일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타협을 몰랐던 독립된 자아를 가진 여성의 표본이었다.
「이사도라 던컨, 매혹적인 삶」 - 피터 커스
이 책을 읽고 내가 무언가를 주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고, 글을 쓸 때는 더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적지 못한, 사라져간 생각들이 아쉬울 정도였다. 혹시나, 그녀의 사랑을 부정적으로 본 것처럼 보였다면 결코 그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같은 여성으로써 그녀의 사랑의 열정을 부러워 할 뿐이다.
한 사람의 지나간 인생이 그 다음 세대의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성공, 부도 좋지만 첫 번째로 역시 중요한건 먹고 건강하게 사는 일이고, 두 번째가 바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누군가는 반대의 순서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사도라의 지나간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세대의 사람인 나에게 한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 책이었다.
힘든 학기말 와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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