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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그의 삶과 땅에 뿌리를 박지 않고 그릇속의 흙에 뿌리를 박으며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는 화분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레옹에게 화분을 돌본다는 것은 정처없이 방랑하는 자신의 삶과 영혼에 대한 스스로의 동정과 위로일지도 모른다. 마틸다도 이 화분을 레옹의 분신처럼 여긴다.
마지막 장면에 레옹은 마틸다를 탈출시키며 말한다. ‘ 네 덕에 삶이 뭔지도 알게 됐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잠도 자고, 뿌리도 내릴 거야’ 라고 말이다. 여기서 레옹은 뿌리를 내린 삶에 대한 숨겨왔던 동경을 노골적으로 밝힌다. ‘뿌리를 내린다‘라는 것은 정착의 의미이기도 하며 마틸다를 여성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후에 마틸다는 레옹의 바램을 이루어준다. 바로 학교의 뒤뜰에 있는 나무에 레옹의 화분을 뿌리내리게 한다. 죽은 레옹이 이루어내지 못한 삶의 이상을 그의 분신으로서 완성시키는 완성도 높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액션으로서도 멜로로서도, 드라마로서도 손색이 없다. 완벽한 영화중에 하나가 아닐까? 내 맘 속에 남는 영화, 앞으로도 길이길이 기억될 영화다. 스팅의 ‘Shape of my heart\'를 들으면 항상 레옹과 마틸다가 생각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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