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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너푼너푼 피어날 것이다.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 이 순간을 즐긴다. 흔히들 행복이 별 거냐는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행복은 별 것 아닌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지금 즐길 수 있는 것, 그런 사소한 것들로부터 얼마든지 행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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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옥수수 뻥튀기가 훅 쟁반의 옆구리를 치고 이내 날아가 버린다. 내가 지금보다 더 늙어지면 나는 또 오늘의 일기를 들춰보면서 말할 것이다. "그 날 먹었던 뻥튀기는 순전히 다이어트 때문이었다고…" 그렇게 써 놓은 일기장을 보면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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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5 - 잿빛 하늘아래
잿빛 하늘이 온 세상을 희끄무레하게 물들여 놓았다. 벌써부터 날씨가 흐리면 온몸이 찌뿌둥하다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런 소리들을 미소로 흘리며 가만히 창가를 본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나날이라 봄이 왔는지 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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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6 만남
生은 설레임이거나 지루함으로 가득한 기다림이다. 종일 우체부가 던져두고 갈 편지를 기다리고, 무료한 생을 놀라게 할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누군가 내 책상 위에 한송이 붉은 장미를 놓아두었으면 하고 바라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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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눈에 허무맹랑한 짓거리로 비칠지라도 한번 믿어보고 싶은 것이다.
제발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보다 먼저 첫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그 첫눈을 맞으면서 나의 소원도 빌 것이다. 초승달 모양으로 남아 있는 손톱 끝에 봉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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