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찬가(레오나르도 브루니) 독후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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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찬가(레오나르도 브루니) 독후감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고, 법을 기반으로 구성원이 정치적 의사 결정에 법적 차별 없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사회로 운영되는 정치 체제이다. 이때 구성원은 '법에 따른 구성원'으로 모든 구성원을 뜻하지는 않는다. 공화제를 채택한 국가를 공화국(共和國)이라고 하는데, 모든 공화국이 민주주의 국가는 아니며, 공화제 국가 가운데도 얼마든지 군사 독재 국가나 전체주의 국가도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공화국이 신분제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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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는 각 개인 자체로서보다는 공공의 선을 위해 활동하는 개인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현대의 뚜렷한 공화주의 개념은 언급하고 있지 못하지만 법 앞에 평등한 시민의 권리와 정치 권력의 평등이라는, 이 전 시대가 제시하지 못했던 개념을 제시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존엄하게 여겼던 그의 정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드높이 평가할 만하다. 브루니 이전 세대의 자유는 집단적이고 공동체적인 개념으로, 개인의 권리보다는 도시가 공동체의 합의에 따라 운용되어야 한다는 정치 공동체의 자유를 의미했으나, 브루니는 이러한 집단적 개념 외에 법적 평등과 정치 참여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자유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자유를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동등한 기회 부여의 원리라고 하며 일종의 시민적 행동윤리로 발전시키기까지 했다.
『피렌체 찬가』에는 피렌체에 대한 브루니의 무한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다. 그는 신에게 피렌체를 찬미할 능력을 갈구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고, 피렌체에 대한 신의 보호를 기원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한다. 때로는 그 애정이 넘쳐나서 다른 도시들에 대한 특권의식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이는 브루니가 자국인 피렌체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한국의 기원과 지리적 특성, 한국인들의 덕성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하면 자국에 대한 무관심보다는 지나친 애국심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이곳 피렌체에 찾아와 화려하게 빛나는 도시 풍경과 지나간 역사의 발자취를 카메라 속에 가득 담아간다. 그러나 그들이 카메라 필름 속에 담아가는 것은 단지 피렌체의 화려한 외경만은 아닐 것이다. 그 속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 공화주의 이념을 옹호했던 피렌체 시민들의 정신이 담겨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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