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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공허한 내면을 바라보는 일이 비록 즐거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꼭 괴로운 일만은 아니다. 지루함은 괴로운 일상과 행복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행복하지도 괴롭지도 않은 그 단계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지루함. 그러나 비어 있는 지루함은 내가 의도한 조합으로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공간이다. 결국 지루함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지루함의 공간을 나의 의도로 채우면서 나만의 의미를 찾게 된다. 창의성을 부여하고, 그것은 즐거움을 준다. 금새 바래지 않는 만족감을 준다. 지루함은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따라서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게 도와주고 윤리적인 가치를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꼭 지루함의 끝까지 항해해 보기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 오늘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와 아이들의 속도로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같다. 세상소식을 접하지 못하면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내심 놀랐다. 지루함의 끝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루하게 시도해 보려 한다. 의미없는 몸짓은 모두 거두고 지루한 삶의 시작을 알린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는 오늘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와 아이들의 속도로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같다. 세상소식을 접하지 못하면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내심 놀랐다. 지루함의 끝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루하게 시도해 보려 한다. 의미없는 몸짓은 모두 거두고 지루한 삶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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