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변화의 원리 [규칙 불연속성 변화 요인 인지문법]

소개글

의미 변화의 원리 [규칙 불연속성 변화 요인 인지문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의미 변화의 본질과 원리
1.1 의미 변화의 원리와 규칙
1.2 의미 변화의 불연속성
2. 변화의 요인과 담화 인지
2.1 변화의 요인
2.2 담화와 인지
2.2.1 언어와 인지의 보편성
2.3 인지문법
Ⅲ. 결론

본문내용

변화의 조건과 환경을 규칙화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법칙을 산출하는 데 목표를 둔다면 의미 변화의 규칙을 찾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어 난점이 생긴다.
어휘의미론은 단어들의 집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각 낱말들의 관계를 살필 수 있어 몇 가지 규칙 설정이 가능해 보인다.
첫째,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다의어화 현상이다. 율만은 이를 동의어 발생과 묶어 복의라고 했다. 다의어는 전이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전의란, 단어가 문맥에 따라 상이한 양상을 갖는 것이 영속적인 것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이들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마침내 같은 단어의 다른 의미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기존 단어의 의미가 확장되어 가며 다의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어휘 의미는 개념적, 외연적인 의미에서 연상적 의미로 확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의어가 형성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칠다’는 본래의 의미가 ‘곱게 다듬어져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했는데, 말투가 거칠다, 숨소리가 거칠다, 성격이 거칠다, 날씨가 거칠다… 등으로 한 단어의 다른 의미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다의어는 이와 같은 전이 현상 뿐 아니라 사회 현상의 특수화, 비유적 언어, 동음어의 재해석, 외국어의 영향 등으로 생겨날 수 있다.
둘째, 동의어의 변화이다. 동의 관계란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가 같거나 매우 비슷한 단어 사이의 의미관계로, 공시적으로 동의어가 형성되는 이유를 밝히기 어렵지만, 어휘사에서는 어렵지 않다. 이 방향성은 동의어를 줄여 감으로써 간결한 표현을 지향하게 되거나, 동의 관계에 있는 어휘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동의 관계를 피하게 만드는 방식이 적용된다.
(1)종친-겨레(→민족), 형체-얼굴(→얼굴), 석방-방송(→매스컴)
(2)표적-보람(→좋은 결과), 여자-계집(→여자의 낮춤말), 부인-마담(→유흥업소 주인)
(1)은 의미의 범위가 변화한 예로, 본래는 종친과 겨레가 동의어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겨레가 민족의 뜻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얼굴은 범위가 축소된 것이고, 방송은 전혀 다른 의미로 변한 것이다. (2)는 의미의 가치가 변화한 예로, 보람의 경우 의미가 향상된 것이고 계집과 마담은 의미가 하락한 경우이다.
예시처럼 동의 관계에 있는 어휘는 동의어를 줄이거나 동의 관계에 있는 어휘항의 일부에 새로운 의미 또는 문법적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동의 관계를 탈피하도록 한다.
셋째, 동음이의어의 존재도 살펴보아야 한다. 동음어는 음운 형식이 같은 어휘들을 말한다. 동음어는 근본적으로 어원을 달리하여 형성되는데 음운의 변화에 다라 두 낱말의 음이 같아짐으로써 동음어가 형성된다. 그런데 동음어 관계가 되면, 서로 다른 대상을 같은 음으로 표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표현을 명료하게 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되면 동음 관계의 하나 혹은 두 낱말의 음을 바꾸어 표현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다{爲] : 하다[大, 多] > 하다 : 많다, 크다’의 변화를 보이거나 ‘일다[成] : 닐다 [起] : 니르다[謂] > 이르다 : 일어나다 : 일컫다’와 같은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이러한 원리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우연에 의해 형성된 동음어 관계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다음 예시를 살펴보자.
ㄱ. 15세기 ‘다리[脚] : 리[橋]’
ㆍ변조리던 각시히 다리 드러 내 손 발 펴리고 주근 것 티 그우드러 이셔(석보상절 3:25)
ㆍ리예 딜 년즈시 치시니 聖人 神力을 어다 리(용비어천가 87장)
ㄴ. 표준국어대사전의 어휘항
ㆍ다리1 : ①동물의 몸통 아래 붙어있는 신체의 부분. ②물체의 아래쪽에 붙어서 그 물 체를 받치거나 직접 땅에 닿지 아니하게 하거나 높이 있도록 버티어 놓은 부분. ③오징어나 문어 따위의 동물의 머리에 여러 개 달려 있어, 헤엄을 치거나 먹이를 잡거나 촉각을 가지는 기관. ④안경의 테에 붙어서 귀에 걸게 된 부분.
ㆍ다리2 : ①물을 건너거나 또는 한편의 높은 곳에서 다른 편의 높은 곳으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 ②두 사물이나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③중간에 거쳐야 할 단계나 과정. ④지위의 등급
이 예는 음운 변화에 의해 형성된 동음어를 보인 것이다. ㄱ에서는 두 낱말이 동음 관계에 있지 않았으나 ㄴ에서는 동음관계가 된 것이다. 어원이 다른 두 낱말이 어떤 요인에 의해 동음관계가 되어도 다의관계가 아닌 동음관계로 남는 것이다. 이는 언어 사용자의 직관에 의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을 경우, 동음 형태를 변경하거나, 다의 관계처럼 인식하는 일이 생겨난다.
위의 예시는 어원이 다른 두 낱말이 어떤 요인에 의해 동음 관계가 되었더라도, 그것은 다의 관계가 아니라 동음 관계로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관계가 언어 사용자의 직관에 의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을 경우, 동음 형태를 변경하거나, 다의 관계처럼 인식하는 일이 생겨나게 된다.
넷째, 의미의 분화 현상이 있다. 이는 두 개의 뜻을 가졌던 낱말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뜻만을 나타내고, 또 하나의 뜻은 새로운 형식의 낱말이 담당하는 변화를 말한다. 이는 표현의 명료성과 관련되는데, 그 예시로 ‘치다(敎, 指)’는 ‘가르치다(敎)’와 ‘가리키다(指)’로 분화되었다. 또 중세 영어의 flower는 꽃과 가루 모두를 뜻했지만, 현대 영어에서는 flower(꽃)과 flour(가루)로 분화되었다. 이는 표현의 명료성과 관련된 것이다.
앞서 살펴본 다의어, 동의어, 동음어, 분화 등은 일정한 환경에 놓인 어휘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를 변화의 규칙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는 개별적이고 수의적이다. 또 문장 의미의 변화나 담화 의미 등을 고려할 때 의미 변화를 모두 포괄하는 규칙을 설정은 불가능하고 실용적이지도 않음을 알 수 있다.
1.2 의미 변화의 불연속성
의미 변화에서 변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문제는 비교 대상 설정과 관련된다. 비교의 문제는 변화를 판단하는 중요한 준거가 되기 때문이다. 변화의 단계를 설정할 때 중요한 것은 중간 단계의 유무이다.
ㄱ. 須達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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