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해서는 자기 자신과 사회가 부정되어야 하는 그 사회 안에서 이 작품이 끼치는 영향은 클 것이다. 이렇게 자신과 종교를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 사회를 비판한 것이다. 물론 소설 속 이야기가 단조로운 것은 사실이다. 이분법적인 생각 말이다. 신을 부정하고, 주변적 인물이 되어 버리고, 또 자기를 부정하게 되면서 다시 기독교로 회귀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분명 흑과 백, 그 두가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인간 본연의 고민이라면 더더욱 복잡할 것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쉽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으면서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인간 본연의 자유와 정의는 명확하지 않고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점으로 본다면 분명 이문열은 그만한 역량이 있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