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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생각이 이 작품을 ‘특이함만 추구하다 소설본연의 맛을 잃어버린 이상한 소설’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분명 재미있었다. 감동을 주었다면 소설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이 소설에서 여러 가지의 맛을 느껴보지 못한 점이 아쉬울 뿐이다. 축구 이야기를 통해 전개되는 일처다부제를 둘러싼 한바탕 소동. 그 소재만으로 더큰 감동이나 재미를 불러 일으키기에는 이야기의 본 내용이 너무 단조롭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다. 다시 말해 2%부족한 느낌이었다. 물론 일처다부제의 강조를 위해서 이러한 간단 명료한 스토리가 가장 잘 와 닿을 것이라는 의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저자에게 국한된 문제이고 독자인 나로서는 이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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