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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떠도는 게임들 중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가 존재한다. 이 소설은 묘하게도 이런 연애 게임들의 형식을 상당히 닮아 있다. 한 명의 남자가 수많은 미소녀들을 차례대로 정복해가는 형태로, 미소녀들은 각자 자신의 특성을 뽐내며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을 공략해달라고 귀여운 외모로 외친다. 그보다는 순탄한 형태로 진행되지만 여성들의 개성이 뚜렷이 살아 있다는 것과 남성 하나에 여성 여럿이라는 형태가 참으로 닮았다. 이런 구조는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끄는 형식임에 분명하다. 멀리 가지 않고 나만 보아도, 미남미녀의 끝없는 행렬에 즐거워하지 않았던가. 능력 좋은 여덟 명의 여인들을 남성의 소유물로 전락시킨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시나 매우 재미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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