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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다른 복음서로부터 독립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론은 공관 문제 연구보다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의 관계 연구에서 발달해 왔고, 요한복음 연구에서 사용한 독립성 식별 방법은 공관 문제 연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 공관복음서 A에 다른 공관복음서 B에 있는 평행구절에 나오는 표현 y와는 다른 표현 x가 있는데, y가 A의 문체에 맞고, x가 오히려 A의 문체에 맞지 않는다면 B는 A의 자료가 아니다.” 예를 들면, 누가 6:2에는 ‘toi/j sa,bbasin’(‘안식일에’)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누가복음의 문체를 반영하지 않는다. 한편 마태 12:2에는 뜻은 동일하지만 형태는 다른 ‘evn sabba,tw|’(‘안식일에’)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누가복음의 문체에 맞는다. 이런 경우 위의 판단 기준에 따라 누가복음은 마태복음을 사용해 저술한 책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만일 누가복음을 저술하는 데 마태복음을 자료로 사용했다면, 마태복음에 있는 ‘evn sabba,tw|’(‘안식일에’)를 외면하고 저자의 문체에 맞지 않는 ‘toi/j sa,bbasin’(‘안식일에’)을 채택했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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