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에서만 중요한 것입니다.’ 이 편지를 읽고 나는 무섭기도 하고 자신이 없기도 했다. 5년 후의 내가, 혹은 10년 후의 내가, 지금의 열정이나 사랑은 모두 잃어버린 채 이 책의 서두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교사들처럼 아이들을 미워하고 믿음을 잃고 희망을 포기하게 되는 건 아닐까... 우리 아이들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보다 읽기와 쓰기, 수학을 더 중요하다고 강제하고 성과와 승진에 메어있는 교사가 되어 있진 않을까... 내 잘못으로 박식한 괴물이, 숙련된 정신병자가, 교양 있는 아이히만이 태어나면 어쩌지...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어야하고, 그렇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오래도록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따뜻한 교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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