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 - 한국공산주의 운동사3 - 강요된 행진 유일체제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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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 연구] - 한국공산주의 운동사3 - 강요된 행진 유일체제의 형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 숙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공업생산은 평균 12~13%밖에 성장하지 못하였다. 전체적으로 낮은 생산률을 보였다. 또한 미래의 목표로서 새로운 6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몇 번에 걸친 계획에도 불구하고 인민들의 생활수준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자신의 사회주의적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는 당의 요구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외교정책으로서는 미 제국주의 문제와 통일문제를 언급하며 조국통일이 이루어지려면 박정희 정권의 전복, 미군 철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전반적인 세계정세를 조감해 볼 때 김일성은 아직도 상황이 복잡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직 북한의 외교정책 속에서 주체사상을 견지함으로써만이 제국주의의 음모와 수정주의적 사상조류에 맞설 수 있는 것이었다고 김일성은 주장했다.
이로써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3권이 끝이 났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안도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걸 어떻게 다 읽었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지금도 이것을 다 이해한다고 말한다면 분명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대략적으로나마 한국 공산주의의 역사를 알게 되고 북한 정부 수립의 배경을 알게 된 계기였다.
역시나 이번 책에서 읽은 내용도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롭게 습득한 내용이다. 그래도 2권보다는 문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해하기도 좀 쉬웠고, 비교적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내용이 있었지만 몇 가지 특별히 흥미로웠던 점을 아래에 적어보았다.
읽은 내용 중 재미있었던 것은 전후에 생겨난 여성 사회단체에 대한 내용이었다. 책에서는 “북한의 여성들은 한국전쟁 중 후방의 인력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을 때 대단히 중요한 존재로 부각되었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왠지 모르게 미국에서 세계2차대전 중의 여성노동자를 생각하게 하였다. 누구든 한번쯤은 지나가다 마주쳤을 법한 노랑 배경에 머리를 야무지게 묶고 청지 옷을 입은 여성이 팔의 근육을 불끈 쥐고 있는 그 그림은 인력난을 겪고 있던 미국이 여성노동자들을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전후의 북한은 인력난을 겪고 있었고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여성이 노동자로써 중요한 존재로 부각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나, 그 배경이 북한의 1950~60년대였다는 것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김일성이 서서히 소련과의 거리를 넓혀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김일성이 탁월한 외교관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어느 쪽과 손을 잡아야 이득인지 탁월한 감으로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또한 중국과 소련의 분쟁 사이에서 북한의 노선을 어떻게 잡는 것이 그들에게 제일 유리한가를 생각하고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속하였다는 점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게 한지도 모르겠다. 이런 외교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김일성은 북한의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또 그 집중된 상태가 본인에게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민의 지지를 구할 줄 알았고 숙청을 통해 반대세력을 제거할 줄 알았다. 무엇보다도 김일성이 민족주의를 소련으로부터 분리되는 새로운 무기의 형태로 사용한 부분에서는 감탄스럽기도 하였다. 정치외교적인 면에서 그는 어떤 탁월한 감을 가지고 태어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재밌었던 점은 김일성이 제4차 당 대회에서 지주계급 출신인 낡은 인텔리들을 공격하며 노동자-농민 출신으로 전문기술을 갖춘 새로운 지식계급의 창출을 요구했다는 대목이었다. ‘새로운 지식계급’이라는 것이 당의 수령이 지시하면 창출될 수 있다는 대목이 어쩌면 가장 흥미로웠다. 보통 경제학개론 수업을 들을 때 첫 달에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market economy와 centralized economy의 차이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배운다. 시장경제체제만 겪어본 본인으로서는 글로 배운 centralized economy의 특징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 계급이 자연스럽게 창출되는 것이 아닌 정부의 지침으로 생길 수 있다는 논리가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무렵의 북한은 정치적, 외교적인 두뇌싸움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이 북한의 인민들이다. 도대체 그들은 무슨 죄인가? 3개년 계획 후에는, 5개년 계획 후에는, 7개년, 6개년 계획 후에는 만족할만한 삶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당에서는 그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저것만 다 합해도 21년이나 되는 시간동안 그들의 생활수준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식량문제를 겪어야 했고, 언제 올지 모르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야 했다. 생각할수록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김일성은 자신의 욕망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철한 케이스라고 봐도 될 듯하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때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논리를 항상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관철시킬 수 밖에 없이 만들어 놓았던 그의 권력체계는 지금껏 북한이 자신의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만든다. 그는 권력을 놓지 않으면서도 군중노선의 중요함을 잊지 않았다.
참 이 시기의 김일성도 엄청나게 바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내부의 적들을 숙청해서 권력의 기반을 다져야했고, 군부의 통솔도 소홀히 할 수 없었고, 인민들을 잘 설득해서 3개년, 5개년, 7개년 계획을 무사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수행하여야 했다. 그 와중에 붉어진 세계 공산주의국가들의 변화와 분쟁에도 신경 써야 했다. 또한 남조선 해방이라는 통일문제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많은 일을 무난히 소화한 그의 능력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다시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이지만, 북한이라는 나라는 분명 천운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적시적소에 유연하게 대처한 북한 측의 정책도 놀라웠다. 과연 북한은 흥미로운 나라구나, 참으로 흥미로운 체제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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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9.02.09
  • 저작시기201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8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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