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조선로동당 연구 - 지도사상과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소개글

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조선로동당 연구 - 지도사상과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골격이 완성된 것이다.
제5장 유일지도체계 형성과정상의 문제점
유일지도체계의 실제 형성 과정에서 노정된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우선, 개인숭배의 폐해로 결과적으로 생산력 저발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유일지도체계의 사회적 비효율성으로, 이것은 북한의 사회발전의 원동력인 창조성과 체제 비판정신이 발현될 수 있는 공간을 봉쇄해왔다. 마지막으로 유일지도체계는 최고지도자의 유고시 체제불안을 나타낼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으로, 구심력의 정점이 공동화될 경우 엄청난 체제동요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다.
결론 : 평가와 전망
주체사상은 ‘조선혁명의 특수성’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보편적 원리와 결합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합리성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사상·이론·방법의 전일적 체계로 제시되면서 지도사상으로서의 전략적 합리성을 상실하고 목적론적이며 주의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특히 이러한 주체사상의 굴절은 유일지도체계와 연계되면서 심화되었다. 한편 유일지도체계는 발생사적 맥락에서 볼 때 김일성 절대권력과 개인숭배에 기초해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그 뒤 혁명적 수령관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라는 목적론적인 이론구조가 만들어짐으로써 완성되었다. 바로 이러한 착종이 현재 북한사회와 조선로동당을 왜곡시키고 있는 역사적 원인이 된 것으로, 이와 관련 주체사상과 유일지도체계에 기초한 조선로동당과 그가 이끄는 북한사회의 미래는 체제의 비효율성을 노정하면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주체사상이 북한사회주의 발전전략으로 제시되었던 초기의 문제의식으로 회귀하거나 아니면 주체사상을 완전히 추상화시킴으로써 현실과의 고리를 약화시켜야 하며, 이는 곧 김일성주의의 폐기 또는 형해화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특히 유일지도체계는 이 체계의 비민주성과 비경제성·비효율성으로 인해 해체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은 필히 실질적인 권력주체의 집체화를 수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향후 북한의 미래는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더라도 체제붕괴가 수반되지 않는 체제 내에서의 정권교체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김정일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역설적이지만 자신의 권력기초인 유일지도체계를 스스로 해체해야만 할 것으로, 이밖의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읽고 나서...
이 책은 오늘날까지 조선로동당과 북한 사회 전체를 심각하게 왜곡시켜 온 유일지도체계가 어떠한 계기와 배경, 과정을 거쳐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전개과정 속에서 1967년을 기점으로 북한사회에서 사회문화적으로 심각한 공간 굴절이동현상이 나타났으며 그것이 조선로동당과 북한사회의 지도체계를 단일지도체계에서 유일지도체계로 전환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에 결론부분에서는 앞으로의 북한사회가 현재의 조선로동당의 지도사상과 구조로는 그들의 발전을 담보할 수 없으며 나아가 궁극적으로 체제에 위기가 봉착할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해주고 있다. 비록 이 책이 예고한대로 김정일이 죽기 전까지 북한의 체제붕괴가 이루어지지 않아 어떠한 결과가 발생했었을지 더이상 알 수 없지만, 이 문제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김정은이 지도하고 있는 북한의 미래에 바로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체제붕괴로 바로 이어질지 아니면 체제 내 정권교체로 이루어져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로 변화가 이루어질지 말이다.
필자가 결론부분에서 김정일이 생존을 위해서는 역설적이지만 자신의 권력기초인 유일지도체계를 스스로 해체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던 것처럼, 이제 김정은도 똑같은 결단을 내려야만 할 것이다. 그것만이 북한이 정상적인 체제의 국가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키워드

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조선로동당 연구,   지도사상과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