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다큐멘터리의 종언
Ⅲ. 허구로서 과학
Ⅳ. 역사란 무엇인가?
Ⅱ. 다큐멘터리의 종언
Ⅲ. 허구로서 과학
Ⅳ. 역사란 무엇인가?
본문내용
953-)의 작품은 역사적 기록사진처럼 보이지만, 널리 알려진 기록사진들 속에 포토숍을 이용하여 슬쩍 자신의 모습을 심어놓은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조작은 합성된 두 이미지 사이의 기운 자국을 완벽하게 지우고, 이로써 ‘현재’는 ‘과거’와 매끄럽게 이어진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혼성적 시간을 만들어, 역사의 산증인이 되고 싶은 대중은 자신의 개인사를 공적 역사에 등록시킨다. 그리고 베너에게 역사는 픽션의 배경이 된다.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 규정했는데, 역사라는 기억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다시 조직된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기억은 항상적이지 않아서, 주체의 상태에 따라 동일한 사건도 다르게 기억된다. 미디어는 의식을 재구조화하고, 디지털은 사진의 기록적 성격을 파괴한다. 이로써 조롱당하는 것은 역사, 역사주의 의식이다. 사실은 허구로, 증명은 날조로, 진리는 오락으로 대체된다. 과거에 역사는 해방된 미래를 위해 피억압자의 기억을 조직하는 행위였으나, 디지털 부족에게 과거는 사극의 재료요, 미래는 SF의 배경일 뿐이다. 결국 역사는 환상의 재료, 허구의 배경, 농담의 소재일 뿐이다.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 규정했는데, 역사라는 기억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다시 조직된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기억은 항상적이지 않아서, 주체의 상태에 따라 동일한 사건도 다르게 기억된다. 미디어는 의식을 재구조화하고, 디지털은 사진의 기록적 성격을 파괴한다. 이로써 조롱당하는 것은 역사, 역사주의 의식이다. 사실은 허구로, 증명은 날조로, 진리는 오락으로 대체된다. 과거에 역사는 해방된 미래를 위해 피억압자의 기억을 조직하는 행위였으나, 디지털 부족에게 과거는 사극의 재료요, 미래는 SF의 배경일 뿐이다. 결국 역사는 환상의 재료, 허구의 배경, 농담의 소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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