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글터에서 떠나는 문학기행 - 통영 그곳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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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푸른글터에서 떠나는 문학기행 - 통영 그곳에서의 만남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서 작가의 서재를 연출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 서재에서 알게된 박경리 작가의 세가지 보물은 나의 예상을 깼다. 난 당연히 그 보물이 연필, 원고지 이런 것들 이라고 생각했는데, 토지를 집필 하는데 쓴 사전,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한 재봉틀, 시집올 때 받은 붙박이장이라니! 정말 한평생을 검소하게 글을 쓰며 살아 오셨다고 생각 되었다.
기념관에서 나와 박경리 공원을 따라 걸으며 박경리 작가님의 묘지로 향했다. 작가님의 유언에 따라 비석이 없는 무덤, 그 앞으로 넓게 펼쳐진 녹읍의 공원! 공원 아래 저 멀리로 보이는, 박경리 작가님이 반했다는 그 바다! 풍경에 한 번 울컥하고, 버리고 갈 것만 남아 홀가분하다는 작가님의 말에 울컥하고, 그녀의 작품을 읽고 그녀를 기억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에 또 울컥했다. 박경리 작가님의 묘 앞에서 시인이 되고 싶었던 작가님의 시를 읽어 드릴 때는 그녀가 슬며시 웃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옛날의 그 집
박경리
빗자루 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그루가
어느날 일시에 죽어 자빠진 그 집
십오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훵덩그레한 큰 집에
밤이오면 소쩍새와 쑥국새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거운 밤에는
이 세상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나를 지켜주는 것은
오로지 적막뿐이었다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밖에서는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다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이가고
아아 편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통영에서 수많은 문학인들을 만나고 온 느낌이다. 그들이 통영을 좋아한 이유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탁 트인 바다가 시상을 자극해서 일까? 통영, 그 이름 안에 많은 것이 담긴 듯하다.
통영
이승희
첫 만남이건만
중학교 때 친구들 같아
왜 그런고하니
더듬더듬
시간을 찾아가는
빨간 우체통
아, 아 너 때문이구나.
배낭은 무거운데
꼭 방금 샤워한 듯해
왜 그런고하니
사뿐사뿐
버리고 갈 것 만 남은
할머니
아, 아 그 미소 때문이구나.
걸음 옮길 때 마다
내 눈 속으로 밀려오는
너는
아, 아 나 때문이구나.
1초의 일렁임
1초의
1초의
나의 통영
  • 가격1,000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19.03.30
  • 저작시기2019.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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