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의 혁신과 노동의 변화

소개글

생산의 혁신과 노동의 변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그런데 이러한 직접통제전략은 권위적이고 비인간적 작업방식을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함으로써 광범위한 노동자들의 저항을 유발하게 된다는 한계를 지닌다. 한편 구상과 실행의 분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직접통제전략은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노동력을 양산할 뿐이었고, 상황변화에 책임있게 대응하는 노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된다.
- 이러한 직접통제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통제전략이 책임자율성 전략이다. 책임자율성 전략이란 노동자들로 하여금 기업목표를 내면화시키도록 하고 자신들의 직무에 대한 재량권을 상당한 정도로 인정하여, 노동자 자신들이 최소한의 감시하에서 책임을 지고 행위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 즉 책임자율성 전략은 ‘간접통제’로서 ‘직접통제’와는 달리 직무에 대한 자율권을 일부 허용하여 작업동기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통제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한편으로 기업 내부과정에 대한 중앙의 통제와 조정은 강화된다.
- 컴퓨터 기술 활용 -> 하위과정에 대한 정보의 중앙집중
- 작업과정에의 자율성, 개선에의 노동자 참여
-> 성과를 둘러싼 노동자간 상호감시와 경쟁
=> 책임의 하위이양과 중앙통제 강화
III. 생산방식 변화가 노동에 미치는 함의
* 부정적 노동현실 극복을 위한 대안
- 노동이란 인간생활의 물질적 재생산 수단이며 주된 생존수단이다. 더 나아가 인간은 노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획득하며 따라서 노동은 주요한 자아실현기제가 된다.
- 그러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은 이러한 적극적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 채, 지겹고 힘들고 피하고 싶은 것으로 위치지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이러한 부정적인 노동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논의되어왔는데, 이는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어왔다.
① 노동의 인간화
- 이 입장은 노동의 원래적인 적극적 의미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노동 자체를 좀 더 인간적이고 즐거운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지겹고 힘들고 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나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적 노동현실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 이를 위해 현대사회의 테일러주의적 작업방식, 즉 파편화되고 단순반복적인 작업방식을 극복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노동과정에서의 직무확대(다기능화), 노동자의 자율성 부여, 구상기능에의 노동자 참여 등을 추진한다.
② 탈노동사회
- 이 입장에서는 노동이 인간의 삶의 의미를 획득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주요 기제라는 노동의 적극적 의미를 부정한다. 자본주의 이전 사회에서부터 노동은 찬미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비정상적인 것, 경멸스러운 것, 심지어 노예적인 활동에 속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는 것이다.
- 따라서 이 입장에서는 노동 자체를 좀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바꾸기보다는 오히려 노동 자체를 최대한 축소하려고 한다. 노동을 축소하고 여가를 확대함으로써 확대된 여가를 활용한 다양한 자아실현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실제로 오늘날의 기술발전과 생산성 향상은 이러한 노동을 축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즉 기술발전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과거보다 필요 노동량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 이제 노동시간 단축과 여가의 확대를 통해 생산성 향상분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새로운 생산방식(유연생산)은 이러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
① 노동의 인간화 vs 합리화
- 우선 새로운 생산방식이 기존의 테일러-포드주의적 생산방식보다 노동의 인간화에 보다 근접해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이 있다. 이 입장에서는 특히 새로운 생산방식에서 보여지는 유연성의 요소, 특히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의 작업조직변화와 인적 요소의 변화에 주목한다.
- 즉 생산에서의 유연성이 강조되면서 작업현장에서 엄격하고 세분화된 직무구분에 기초한 수직적 분업이 축소되고, 작업방식에서 노동자들의 자율성이 확대되었으며, 작업과정에 대한 적극적 제안을 유도하는 등 권위적 요소들이 줄어들고 노동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가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 다른 한편 새로운 생산방식은 기존의 테일러주의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강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입장이 있다(네오테일러주의). 이 입장에서는 새로운 생산방식에서 나타나는 작업조직 변화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에 불과하며, 실제로 테일러주의적 작업방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대강화되고 있다고 본다.
- 가령 세분화된 직무구분에 기초한 수직적 분업의 축소란 실제로는 노동자들이 과거에는 단순반복적 성격의 한가지 업무를 보던 상황에서 그러한 단순반복적 업무를 여러개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됨을 의미할 뿐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테일러주의적 작업방식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오히려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만 강화되었다고 본다.
- 또한 노동자들의 자율성과 참여확대는 실제로는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한 노동자들간의 상호경쟁을 심화시킴으로써 노동강도의 강화와 노동자간 상호감시만을 낳게 되었다고 주장한다(긴장에 의한 관리, management-by-sterss).
② 탈노동사회 vs 노동의 빈곤화, 약화
- 우선 오늘날의 기술발전과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과거보다 단축시켰고, 따라서 노동자들은 과거보다 확대된 여가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 다른 한편 오늘날의 변화는 단지 탈노동사회가 아니라 단순히 노동의 빈곤화, 약화만을 낳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이 입장에 의하면 오늘날 노동시간 단축은 사람들에게 불균등한 방식으로 분배되어 나타난다. 실제로 오늘날 노동시간을 보면 극단적인 장시간 노동과 극단적인 단시간 노동이 공존하며, 전자의 상태에 놓여진 노동자들은 엄청난 노동강도의 강화를 경험하며, 반대로 후자의 상태에 놓여진 노동자들은 실질적인 실업의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 이렇게 오늘날의 현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자리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반대로 극단적 장시간 노동이나 극단적 단시간 노동의 일자리들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분절화가 심화되고 노동자들간의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키워드

현대사회학,   생산과 노동,   노동,   기술발전,   분업론,   소외론,   포드주의,   과학적관리론,   브레이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