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분석-쎄르쥬뻬레즈의 당나귀 귀

소개글

동화분석-쎄르쥬뻬레즈의 당나귀 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바라며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 혹은 발언을 하면 모두 잘못된 것이라 치부해버리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두 작품은 어른들의 모습을 유머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지각대장 존』은 그림책이기 때문에 그림으로 보여 지는 모습, 즉 학사모를 쓰고 좀 촌스러운 듯한 옷을 입은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유머를 준다. 그리고『당나귀 귀』의 어른들은 그들의 다혈질적인 행동과 말들이 웃음을 준다. 반면에 두 작품의 차이점은 『당나귀 귀』는 내용이 더 무거우면서도 현실세계와 가까웠지만, 『지각대장 존』은 현실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대상을 통해 환상적이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냈다는 점이었다. 이처럼 비슷한 주제임에도 하나는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다른 하나는 환상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색다르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다.
5. 맺음말
우리는 삭막한 삶 속에서 동화적 상상력을 잊고 살아간다. 이 점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 현실의 이해타산과 맞춰가다 보니 동심을 떠올릴 시간이 없었을 뿐이라고. 그렇다면 동화적 상상력이란 무엇일까, 서두에 말한 것과 같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것만 동화적 상상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동화는 막연한 환상성과 순수성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인간의 깊은 내면과 사회 고발적인 문제를 동화에서 다루고 있기도 하다. 어찌 보면 동화는 환상적이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현실을 담고 있기에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펴봤던 쎄르쥬 뻬레즈의『당나귀 귀』라는 작품도 이러한 면모를 띄고 있다. 이 작품은 레이몽이라는 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여기서 레이몽은 평범하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가 아닌, 가장 편안해야 할 가정과 학교에서 어른들에 의해 학대를 당하는 희생양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작품 속 세상은 동화라고 하기에는 잔인한 면을 지니고 있다. 불편한 진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동화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동화는 이미 현실의 세계에 닿아 있지만 순수한 동화만을 추구하던 우리가, 동화 속 현실세계를 부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때문에 동화를 읽고 창작하는 우리가 보다 세상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사고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이 만났을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며 배우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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