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농심
2. 나를 키워낸
3. 눈
4. 눈 뜨는 이의 아침
5. 레테의 연가
6. 비를 맞으면
7. 북쪽으로 창을내자
8. 봄마실가자
9. 물구나무
10. 둥근달
2. 나를 키워낸
3. 눈
4. 눈 뜨는 이의 아침
5. 레테의 연가
6. 비를 맞으면
7. 북쪽으로 창을내자
8. 봄마실가자
9. 물구나무
10. 둥근달
본문내용
농심 農心
밥그릇과 입 사이 거리는
한 자 반
그 사이를 오가는 숟가락 속도는
일 이 초
그 짧은 거리와 속도에도
밥 한 알이 추락한다.
방바닥엔
방금 농장에서 묻어온 닭똥 입자
아이들이 털어낸 흙먼지
손가락 끝으로 그 밥알을
식탁 모서리에 붙인다.
갑자기 !
햇볕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땅이 우는 소리도 들린다.
물과 바람이 통곡한다.
다시 손가락 끝에 그 밥알 붙여서
입에 넣고 어금니로 지그시 누르니
그제야 까르르
우주가 웃는다.
나를 기어이 키워 낸건
나를 있게 한건
상주군 낙동면 화산리 너른 들과 작은 밭들이에요.
내 영혼을 살찌운건
어둠 짙은 밤하늘을 가르던 은하수 별빛이었어요.
나를 지금 여기 있게 한건
모래알 선명하게 비치던 시냇물과 나를 무시로 안아주던 바람이었답니다.
내가 이 땅에 서 있는 까닭은
나를 키워 냈던 바람과 별과 물이 깊고 선명하게 새긴 인장 때문이랍니다.
내 가슴 따뜻하게 한건 맑은 햇볕이고
내 희열의 근원은 얕은 시냇가 반짝이던 모래밭이에요.
아주 작은 우주 하나를
땅과 물
바람과 햇
밥그릇과 입 사이 거리는
한 자 반
그 사이를 오가는 숟가락 속도는
일 이 초
그 짧은 거리와 속도에도
밥 한 알이 추락한다.
방바닥엔
방금 농장에서 묻어온 닭똥 입자
아이들이 털어낸 흙먼지
손가락 끝으로 그 밥알을
식탁 모서리에 붙인다.
갑자기 !
햇볕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땅이 우는 소리도 들린다.
물과 바람이 통곡한다.
다시 손가락 끝에 그 밥알 붙여서
입에 넣고 어금니로 지그시 누르니
그제야 까르르
우주가 웃는다.
나를 기어이 키워 낸건
나를 있게 한건
상주군 낙동면 화산리 너른 들과 작은 밭들이에요.
내 영혼을 살찌운건
어둠 짙은 밤하늘을 가르던 은하수 별빛이었어요.
나를 지금 여기 있게 한건
모래알 선명하게 비치던 시냇물과 나를 무시로 안아주던 바람이었답니다.
내가 이 땅에 서 있는 까닭은
나를 키워 냈던 바람과 별과 물이 깊고 선명하게 새긴 인장 때문이랍니다.
내 가슴 따뜻하게 한건 맑은 햇볕이고
내 희열의 근원은 얕은 시냇가 반짝이던 모래밭이에요.
아주 작은 우주 하나를
땅과 물
바람과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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