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단편 쇼코의 미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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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은영 단편 쇼코의 미소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외국인이라는 타자
3. 인생이라는 타자
4. 죽음이라는 타자
5. 나가며- 타자와의 연대를 향해서

본문내용

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우리의 이해나 인식으로 쉽게 포착되지 않는 타자를 손쉽게 대상화하고 소외시킨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행로를 택하는 쇼코를 오해하고 미워했던 소유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타자의 ‘희생’을 통해 외부로 열린다는 것을 소설은 섬세한 결을 포착하는 필치로 보여주고 있다. 소유는 쇼코를 통해, 결코 자신의 소유가 아닌 삶에 대해 겸허함을 배우게 되고, 무엇보다도, 늘 당연시하고 애증하던 가족에 대해서도 재발견을 한다. 소유의 외할아버지 또한 쇼코와의 만남을 통해 활력을 되찾았으며 그녀로부터 위안을 느낀다. 그녀의 소식이 갑자기 끊기자, 말로는 쇼코가 바쁘겠거니,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이해하는 듯 했지만 진심으로 슬퍼한다. 쇼코가 다시 소식을 전했을 때,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온 쇼코의 편지를 지참하여 손녀에게 간다. 쇼코의 편지는 사랑하는 손녀에게 그동안 머뭇거렸던 본심을 지체 없이 털어놓아야 한다는 용기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기존의 많은 서사들의 방식을 답습해서, 이방인이라는 외부의 존재를 통해서 내부의 결속과 단합을 다지게 된다는 내러티브로 읽힐 수 있겠다. 실제로 소유와 가족의 삶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쇼코의 존재는 결과적으로 소유와 가족들의 관계를 회복하고 결속하는 매개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타자에 대한 우리의 이중적 태도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쇼코라는 외부인을 통해 서로의 사랑과 연대를 확인하는 소유의 가족처럼, 타자는 우리 내면의 어떤 각성이나 깨달음, 나아가 공동체의 단합을 위해 대상화하고 어느 정도 착취하는 대상인 것이다. 이 소설도 일본인 소녀라는 스트레오 타입화된 편견과 그것이 만들어낸 긴장을 아슬아슬하게 견뎌낸다. 하지만 소설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쇼코라는 사람이 살아온 내력과 그가 처한 구체적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이방인인 쇼코를 마냥 타자화 하거나 착취하지는 않는다. 특히 스스로는 죽어가는 존재라는 약자성을 통해 쇼코의 내밀하고 구체적인 역사와 개성을 제시함으로써 ‘나’의 내부나 동일성도 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타자의 이중성은 타자를 대상화하는 우리의 위선과 기만을 아프게 자각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의 취약함과 불안정함을 깨닫고 외부와의 연대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어느 관계에나 필연적인 오해와, 타자들의 존재가 선사하는 우연성과 이질성에 항상 열려 있다. 타자들과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긴장과 화해, 그리고 연대는 나아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삶의 우연성과 낯설음, 불가해함에 겸허해지도록 만든다. 소유에게 타자는, 낯선 문화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타자, 자기 소유이면서도 결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라는 타자, 그리고 필연적으로 노화와 죽음과 맞닥뜨리며 과거에 용서를 구하고 마지막을 포용하려는 가족과, 죽음, 상실이라는 타자로서 소유의 인생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어떻게 우리는 이 불안정하고 취약한 삶 속에서 타자와 만나고 그들로 인해 삶을 변화하고 성숙시킬 수 있는지를 이 소설은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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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22.04.18
  • 저작시기2021.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6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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