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들이 가는 곳마다 동맹을 맺고 평화를 일구어낸 결과였다. 전쟁을 통해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 친구보다는 적을 더 많이 만든다는 것, 기쁨보다는 걱정거리를 더 많이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은 결과인 것이다.
한자도시는 대개 해항도시였다. 해항도시는 주로 국가 영토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초국가성, 잡종성을 지닌다. 해항도시는 사람, 사상, 무역 등이 특정 국민국가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 도시들의 시민들은 언어, 종교, 문화, 관습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라는 연결고리로 상호보완적인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세계주의의 거점이었다. 한자 도시는 상호 관계성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지배적이고 독점적인 세력이나 이념이 등장할 수가 없는 구조였다.
(2) 현대적 계승
한자도시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함부르크에는 600년 전통의 디 한세(Die Hanse)라는 상인 클럽이 있다. 한자동맹 전성기 무렵에 출범하여 지금까지도 우의를 다지며 협력해오고 있다. 회원 수가 약 1천여 명에 달하는 이 클럽에는 신의를 지키고 개방된 자세로 임하며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돈을 벌면 그 돈으로 사회봉사를 하고 사회·경제 질서 유지에 책임을 다하며 매점매석이나 폭리 등 상인으로서 어긋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있다. 이것을 통해 한자 상인들의 건전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정신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발트해 지역은 한자동맹을 모델로 글로벌 시대의 도전에 응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과거 한자상인이 동맹을 맺었던 것처럼 글로컬 전략과 장점을 강조하는 UPS 전략을 통해 지역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북부 독일의 한자도시들은 북유럽 국가와 협력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자도시를 모델로 해항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시도 중이다. 20세기 현대적 개념으로 한자를 복원한다면 다음과 같다. 한자는 국경을 초월하는 정신과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도시 정신을 부흥하고 도시간 공동 작업을 발전시켜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3. 참고문헌
1. 이재규, 『기업과 경영의 역사』, 사과나무, 2013
2. 한상현, 『국제무역보험론』, 두남, 2020
3. 정문수, 『\'발트해 지역\'의 형성과 해항도시 네트워크』, 해항도시연구, 2009
한자도시는 대개 해항도시였다. 해항도시는 주로 국가 영토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초국가성, 잡종성을 지닌다. 해항도시는 사람, 사상, 무역 등이 특정 국민국가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 도시들의 시민들은 언어, 종교, 문화, 관습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라는 연결고리로 상호보완적인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세계주의의 거점이었다. 한자 도시는 상호 관계성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지배적이고 독점적인 세력이나 이념이 등장할 수가 없는 구조였다.
(2) 현대적 계승
한자도시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함부르크에는 600년 전통의 디 한세(Die Hanse)라는 상인 클럽이 있다. 한자동맹 전성기 무렵에 출범하여 지금까지도 우의를 다지며 협력해오고 있다. 회원 수가 약 1천여 명에 달하는 이 클럽에는 신의를 지키고 개방된 자세로 임하며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돈을 벌면 그 돈으로 사회봉사를 하고 사회·경제 질서 유지에 책임을 다하며 매점매석이나 폭리 등 상인으로서 어긋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있다. 이것을 통해 한자 상인들의 건전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정신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발트해 지역은 한자동맹을 모델로 글로벌 시대의 도전에 응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과거 한자상인이 동맹을 맺었던 것처럼 글로컬 전략과 장점을 강조하는 UPS 전략을 통해 지역 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북부 독일의 한자도시들은 북유럽 국가와 협력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자도시를 모델로 해항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시도 중이다. 20세기 현대적 개념으로 한자를 복원한다면 다음과 같다. 한자는 국경을 초월하는 정신과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도시 정신을 부흥하고 도시간 공동 작업을 발전시켜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3. 참고문헌
1. 이재규, 『기업과 경영의 역사』, 사과나무, 2013
2. 한상현, 『국제무역보험론』, 두남, 2020
3. 정문수, 『\'발트해 지역\'의 형성과 해항도시 네트워크』, 해항도시연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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