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차>
1. ‘로기완’은 누구인가?
2. 서술자, 화자인 ‘나’는 누구인가?
3. 로기완의 고향 마을에서의 삶은 어떠했는가?
4. 유럽을 배회하며 관찰하는 동안 로기완이 느낀 감정은 무엇인가?
5. 로의 어머니는 이 소설에서 어떤 의미인가.
6. 17살 윤주의 사연은 어떤가? 화자가 윤주에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7. 이 소설에서 말하는 ‘연민’이란 무엇인가.
8. 화자는 브뤼쎌에서 만난 ‘박’의 사연에 어떻게 공감하는가?
9. 소설에서 재현된, 유럽에서의 밀입국자, 난민, 무국적자로서의 삶은 어떠한가?
10. 삶터에서 뿌리 뽑힌 사람으로서의 탈북자, 난민, 무국적자에게 화자가 감정이입을 느끼는 과정과 관련하여, 이 소설의 주제인 연민에 대해서 말해보자.
1. ‘로기완’은 누구인가?
2. 서술자, 화자인 ‘나’는 누구인가?
3. 로기완의 고향 마을에서의 삶은 어떠했는가?
4. 유럽을 배회하며 관찰하는 동안 로기완이 느낀 감정은 무엇인가?
5. 로의 어머니는 이 소설에서 어떤 의미인가.
6. 17살 윤주의 사연은 어떤가? 화자가 윤주에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7. 이 소설에서 말하는 ‘연민’이란 무엇인가.
8. 화자는 브뤼쎌에서 만난 ‘박’의 사연에 어떻게 공감하는가?
9. 소설에서 재현된, 유럽에서의 밀입국자, 난민, 무국적자로서의 삶은 어떠한가?
10. 삶터에서 뿌리 뽑힌 사람으로서의 탈북자, 난민, 무국적자에게 화자가 감정이입을 느끼는 과정과 관련하여, 이 소설의 주제인 연민에 대해서 말해보자.
본문내용
된다.
연민은 나도 열등한 지위에 있는 존재에 대한 일방적인 시혜의 시선이나 동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나와 대등한 지위에서 바라보며, 그도 나와 같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는 존재임을 감정이입하고 인정하고 공감할 때 생기는 정동이다.
소설에서 화자 ‘나’는 여고생 윤주의 종양이 악성 암으로 발전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면서 윤주에게 제대로 된 연민을 표현하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윤주가 암에 걸렸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화자는 정작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 윤주에게 손 내밀지 못하고 돌아선다. 한편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연민이 그저 손쉬운 동정이 아니었는지, 철저히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화자가 로기완과 자신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그의 일기를 읽으면서 그 삶을 배워가고 있는 사람입니다’(91)라고 서술하는 것은 의미 깊다. “가방에서 로의 일기를 꺼내 이번만큼은 행간의 의미,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여백까지 꿰뚫는 독서를 해보겠다고 다짐한다. 섣불리 연민하지 않기 위하여, 텍스트 외부에서 서성이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내부로 스며들어가 스스로에 대한 가혹한 고통과 뒤섞인 진짜 연민이란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서.”(57)
탈북민으로서 유럽에 도착한 로는 처음에 지독한 적대와 냉대를 받는다. 그 냉대와 적대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로를 뼛속 깊이 파고든다. 그래도 한 쪽 구석으로는 믿고 있었던 조국 사회(북한)에 대한 배신감, 겉모습은 천국 같으나 자신과 다른 외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차별 배제하는 유럽사회에 대한 소외감,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외로움, 그리고 어머니의 희생을 댓가로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죄의식 속에서 로는 절망에 이르다 못해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 직전, 로는 극적으로 유럽 사회의 연민, 환대를 받는다. 길에서 노숙을 하다 쓰러진 로는 경찰에게 붙잡혀 가고, 그곳에서 어떤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오해(그를 미성년자로 오인했다)로 고아원으로 보내지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그곳에서 브뤼쎌의 은인들인 고아원 원장 엘렌을, 그 후엔 박을 만나 무사히 난민 신청에 성공한다. 이제 로는 처음 도착했던 날들보다 한결 안정되고 평안한 생활을 한다. 직업을 갖고 거주지가 생겼으며 사회적 유대 관계도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난민 등 소외된 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유럽의 선진적인 복지제도에 대해 부러움과 존경심이 드는 대목이다. 연민과 환대는 사회적 관계들의 진심어린 환대 뿐 아니라, 이러한 법적 권한의 보장에서 출발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시사하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불평등과 소외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우리 곁에서 쉽게 조우하며, 서로 연결되어 살아간다.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는 탈북민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들을 사회가 비가시화한 존재들인 난민과 이방인, 시한부 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우리 곁의 존재들로서, 이웃으로서 드러낸다. 그리고 좀체 들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목소리와 서사에 귀 기울인다.
연민은 나도 열등한 지위에 있는 존재에 대한 일방적인 시혜의 시선이나 동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나와 대등한 지위에서 바라보며, 그도 나와 같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는 존재임을 감정이입하고 인정하고 공감할 때 생기는 정동이다.
소설에서 화자 ‘나’는 여고생 윤주의 종양이 악성 암으로 발전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면서 윤주에게 제대로 된 연민을 표현하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윤주가 암에 걸렸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화자는 정작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 윤주에게 손 내밀지 못하고 돌아선다. 한편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연민이 그저 손쉬운 동정이 아니었는지, 철저히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화자가 로기완과 자신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그의 일기를 읽으면서 그 삶을 배워가고 있는 사람입니다’(91)라고 서술하는 것은 의미 깊다. “가방에서 로의 일기를 꺼내 이번만큼은 행간의 의미,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여백까지 꿰뚫는 독서를 해보겠다고 다짐한다. 섣불리 연민하지 않기 위하여, 텍스트 외부에서 서성이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내부로 스며들어가 스스로에 대한 가혹한 고통과 뒤섞인 진짜 연민이란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서.”(57)
탈북민으로서 유럽에 도착한 로는 처음에 지독한 적대와 냉대를 받는다. 그 냉대와 적대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로를 뼛속 깊이 파고든다. 그래도 한 쪽 구석으로는 믿고 있었던 조국 사회(북한)에 대한 배신감, 겉모습은 천국 같으나 자신과 다른 외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차별 배제하는 유럽사회에 대한 소외감,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외로움, 그리고 어머니의 희생을 댓가로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죄의식 속에서 로는 절망에 이르다 못해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 직전, 로는 극적으로 유럽 사회의 연민, 환대를 받는다. 길에서 노숙을 하다 쓰러진 로는 경찰에게 붙잡혀 가고, 그곳에서 어떤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오해(그를 미성년자로 오인했다)로 고아원으로 보내지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그곳에서 브뤼쎌의 은인들인 고아원 원장 엘렌을, 그 후엔 박을 만나 무사히 난민 신청에 성공한다. 이제 로는 처음 도착했던 날들보다 한결 안정되고 평안한 생활을 한다. 직업을 갖고 거주지가 생겼으며 사회적 유대 관계도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난민 등 소외된 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유럽의 선진적인 복지제도에 대해 부러움과 존경심이 드는 대목이다. 연민과 환대는 사회적 관계들의 진심어린 환대 뿐 아니라, 이러한 법적 권한의 보장에서 출발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시사하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불평등과 소외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우리 곁에서 쉽게 조우하며, 서로 연결되어 살아간다.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는 탈북민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들을 사회가 비가시화한 존재들인 난민과 이방인, 시한부 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우리 곁의 존재들로서, 이웃으로서 드러낸다. 그리고 좀체 들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목소리와 서사에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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