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단편 이모에게 독후감

소개글

최은영 단편 이모에게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1. 들어가며
2. 가족, 애정과 증오의 사이에서
3. 이모의 삶, 여자의 삶
4. 타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하여

본문내용

그늘에서 우리는 자라왔다. 누구나 크고 작게 이모와의 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에는 좋은 기억도 가슴 아픈 기억도 있을 것이다.
엄마에게 버림받고, 세상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혈육인 언니의 배신에도 나는 계속 삶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조카의 존재 때문이다. “넌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128)라며 이제는 이모의 얼굴도 기억 못할 조카에게 편지를 쓴다.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을까. 내가 네 이름을 부르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너도 사랑한다고 내게 말해줬지. 우리는 작은 공을 주고 받듯이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았어.”(151) 수많은 상처와 아픔에도 여전히 무조건적인 사랑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무고한 존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존재.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도 언젠가는 낙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는 존재, 그것이 화자에게는 이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조카의 존재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감옥에 갇힌 이야기, 그리고 조카의 엄마인 언니의 삶의 이야기까지 오롯이 화자의 이 편지를 통해 조카에게 전해진다. 이 편지가 끝끝내 가 닿을지 알 수 없다. 마치 이 땅의 여성들이 겪는 폭력이 영원히 대물림 되는 것처럼 말이다. 편지는 사장되거나 중간에서 증발해 버리고 화자의 목소리와 증언도 그저 묻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조카에게 손을 내미는 행위를 통해서, 이야기 들려주기의 몸짓을 통해서 폭력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가 전해진다. 숱한 고통과 상처를 받아도 너(다음 세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살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진다.

키워드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이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