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도 없었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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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 못하고 결국 명대의 쇠망을 가져오게 만드는 과정이 사극을 보는것처럼 묘사된다. 황제가 자신의 선생이었던 장거정의 비리들을 알아가는 과정 또한 황제의 인간적 섬세함을 잘 보여준다. 허나 결국 그는 문관들의 조직적 압력에 굴복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무기력감이 쇠망의 기초를 닦게됨을 보여준다.
도대체 개인사와 사회사는 어디까지 엮어지는 것일까.
후임 수석 대학사 신시행의 행동은 유교적 사회에서 문관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한 전형을 보여주고있다. 문관집단속에서 '중용'이라는 덕목은 어정쩡하고 두리뭉실한 삶을 지칭하는 말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저자가 평가하듯 신시행은 온갖 충돌점을 두리뭉실하게 감싸안아 넘긴다. 그것이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잠깐 진화한 것에 불과한지 당대에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명과같은 대제국의 상층부를 불안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그저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만한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문관들이 어떠한 시스템으로 국가를 유지하는가를 보여준다.
밥을 꼭꼭 씹어먹는 맛이 느껴지는 역사 읽기
e648yjh@chollian.net 1999년 12월 20일 서평자 글 모두 보기
이 책은 1587년이라는 시기와 그 시기에 명나라의 주요 인물 몇몇을 중심으로 쓰여진 역사서이다. 특이한 것은 1587년을 중심으로 하고는 있으나 그 이전 시기와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을 이루고 있으며, 각 장은 한 사람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여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책은 소설과 같은 전개를 하고 있다.
'아무 일도 없었던 해'라는 제목 그대로 정말 지루한 내용의 책일거라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아무 일도 없었으나 한편으로 배후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러한 것이 한 해에 국한 된것이 아니라 누대에 걸쳐 진행되어온 결과이며 미래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전개의 바탕이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가 떠올랐는데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한다면 하나는 궁중에서의 권력암투와 관련해서 정조시대를 배경으로한 <영원한 제국>이었다. 겉으로는 평정하나 물밑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는 역사적 사실임에도 한편의 소설 같은 흥미진진함이 돋보인다.
두 번째는 유럽의 체계적인 국가형성단계였던 중세를 거치면서 바로크시기의 유럽사, 특히 프랑스의 국가 형성단계가 생각났다. 이 책에는 무관인 장군의 얘기도 나오는데 이 장군이 그 당시 창궐하던 왜구의 침입을 격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한계가 있었음을 말하고 있는데, 그 한계란 국방조직과 함께 군수분야와 국방예산, 장병의 모병에 관한 것이었다.
유럽에서 국민국가가 탄생할 시기에 징세 수단이기도 하였지만 자세한 호구와 호적의 조사는 군사비와 함께, 모병할 자원의 파악도 되었고, 군수 분야에 있어서는 통일된 무기와 군복 등의 군수체계의 확립은 곧 국가의 산업과 유통, 통신 등의 분야에서 근대적인 국가를 형성하는 기틀이 되었다. 그러나 명나라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나중에 중국이 유럽의 제국주의에 그리고 근대서양사회에 뒤쳐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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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1.12.17
  • 저작시기2001.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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