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우환의식과 퇴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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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유교의 우환의식

Ⅱ. [성학십도] 제진의 뜻

Ⅲ. 퇴계에 있어서의 우환의식과 [경]
-[성학십도] 서를 중심으로-

Ⅳ. 결언

본문내용

心의 主帝요 萬事의 근본이다 …… 그렇다면 <敬>자 한 字가 어찌 聖學의 始終의 要領이 아니겠는가」
(或曰, 敬若何以用力耶. 朱子曰, 程子嘗以主一無適言之, 嘗以整齊嚴肅言之, 門人謝氏之說, 則有所謂常惺惺法者焉, 尹氏之說, 則有其心收斂不容一物者焉云云, 敬者一心之主宰, 而萬事之本根也. …… 然則敬之一字, 豈非聖學始終之要也哉)
「全書」上 p.203
라는 朱子 「大學或問」의 말을 인용하여 특히 「敬者一心之主宰, 而萬事之本根也」, 「然則敬之一字, 豈非聖學始終之要也哉」라고 한 朱子의 말을 부각시키고는 퇴계 스스로의 설명에서, 「이제 이 十圖도 다 敬을 主로 삼았습니다.」(今玆十圖, 皆以敬爲主焉)
前揭同
라고 하여 「성학십도」 전체에 <敬>이 일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퇴계는 이것을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해 스스로의 설명에 自註하여 「太極圖說에는 <靜>을 말하고 <敬>은 말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朱子註 가운데서 <敬>을 말한 것으로 보완하였다.」(太極圖說, 言靜不言敬, 朱子註中言敬以補之)
前揭同. 太極圖說의 주자의 해설(주자註)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보인다. 「修之悖之, 亦在乎敬肆之間而已矣. 敬則欲寡而理明寡之又寡, 以至於無, 則靜虛動直, 而聖可學矣」-「全書」상 p.199
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성리학의 도덕적 엄숙주의가 퇴계에 이르러 다시 더할 수 없을 정도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201-
이밖에 「성학십도」의 여러 곳에 보이는 <敬>의 설명이나 <敬>에 대한 언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聖學十圖」 序에 보면 이미 언급한 것 이외로도
「敬畏를 日用 속에서 떠나지 않으면 中和·位育(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中庸>의 功을 이룰 수 있고, 德行이 彛倫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天人合一의 妙를 여기에 얻을 수 있다.
(敬畏不離乎日用, 而中和位育之功可致. 德行不外乎彛倫, 而天人合一之妙斯得矣)
「全書」上 p.198
라고 하였으며 小學圖에서는 그림 속에 「敬身」이란 글자가 네 곳이나 보이고 있고 퇴계인용의 주자 「大學或問」의
-202-
「나는 들으니 <敬>字 한 字는 聖學의 시작을 이루고 끝을 이루는 所以의 것이다」
(吾聞敬之一字, 聖學之所以成始成終者)
「全書」上 p.202 「大學圖」에 인용한 「然則敬之一字, 豈非聖學始終之要也哉」라 한 朱子의 말과 같은 뜻이다.
라는 주자의 말이 보이고 있다.
또한 大學圖에 언급되고 있는 <敬>에 대하여는 전술한 바 있어 略하거니와, 白鹿洞規後序에는 「戒謹恐懼」
其所以戒謹恐懼者, 必有嚴於彼者矣. -「全書」상 p.204
란 말이 보이고 있고, 心統性情圖의 퇴계 설명 속에서도 「學者는 진실로 능히 持敬에 專一」(學者誠能一於持敬)
「全書」상 p.204
이라는 말이 보이고, 心學圖에는 <心>자와 <敬>자가 특히 눈에 띠게 크게 圖示되어 있는데 林隱程氏(程復心)이 心學圖說에는 「대개 心이란 一身의 主宰요, 敬은 또 一心의 主宰이다.(蓋心者一身之主宰, 而敬又一心之主宰也)
「全書」상 p. 208
라는 말이 보이고 있다. <敬을 一心의 主宰>라고 한 말이나 뒤이어 보이고 있는 「主一無適」이니, 「整齋嚴肅」이니, 「一心收斂」이니, 「常惺惺」이니 하는 말들은 大學圖에 인용한 朱子 「大學或問」의 말 속에서도 보이고 있다. 중복제시를 통한 퇴계의 <敬>중시, <敬>강조를 이해할 수 있다.
敬齋箴圖에는 主題에 글자 그대로 <敬>字가 있고, 그림의 중앙에 크게 위치한 <心>字에는 主一無適이라는 네 글자가 둘러싸고 있는데 퇴계의 설명에는 「敬이 聖學의 始와 終이 된다는 말이 어찌 참말이 아니겠는가」(敬爲聖學之始終, 豈不信哉)
「全書」상 p. 210
라는 말이 보인다. 이는 「敬之一字, 豈非聖學始終之要也哉」라든가 「敬之一字, 聖學之所以成始成終者也」라 한 주자의 말의 반복강조이다. 끝으로 夙興夜寐箴圖에는 그림의 한 가운데 중앙에 「敬」자를 크게 그려 놓고 있는데 이 그림은 퇴계 자신이 만든 것이다.
-203-
Ⅳ. 結 言
이상 요컨대 퇴계의 「성학십도」 序에는 유교의 우환의식의 전통이 그대로 계승되어 있는데, 이 퇴계의 우환의식은 곧 정치의식과 도덕의식이 결부된 우환의식으로서의 <敬>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퇴계의 「성학십도」에 일관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이 <敬> 한 字로 끝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十圖 전체에 걸쳐서 <敬>이 강조되어 있다.
그리고 <敬> 한 字의 중시가 반드시 퇴계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다. 「성학십도」의 구성을 통해 퇴계철학에서 <敬> 한 字가 더할 수 없이 강조되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으며, 스스로의 창작이 아니라는 퇴계 자신의 말에도 불구하고 「十圖」의 구성이 퇴계의 창의성 있는 취사선택의 안목과 철학적인 체계구성력 없이는 불가능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정치의식으로서의 유교의 우환의식은 기본적으로 爲民(for the people)의 정치가 잘되었는가 안되었는가에 대한 관심과 연결되는 것인데, 이것이 군주에 대한 가치합리성
價値合理性과 뒤에 보이는 目的合理性이란 말은 막스 베버(Max Weber)의 용어인데 이 용어를 性理學이나 實學의 槪念規定에 도입한 것은 일본의 源了圓에서 시작된 것이다. 源了圓(安炳周譯), 「近世日本實學에 있어서의 李退溪思想의 受容」 (「퇴계학보」 18輯 1978) 참조.
에 입각한 도덕실천의 요청으로 나타난다. 「孟子」(梁惠王下)에 「임금을 막는 것이 무슨 허물이리오. 임금<의 하고 싶은 것>을 막는 것은 임금을 좋아하는 것이다.」 (畜君何尤, 畜君者好君也>라는 말이 보이는데 이것은 퇴계의 「聖學十圖」 序의 앞부분에 우환의식과 함께 전개되고 있는 말과 마찬가지로 도덕실천의 요청에 입각한 帝王像의 규정이다. 帝王像의 규정을 통한 정치에의 기대는 자칫하면 末보다 本만을 중시하는 本末論에 빠져 현실(末)의 모순에 대한 직접적인 처방보다는 근본적인 처방(帝王=爲政者의 德의 완성)에만 의존하여, 목적합리성에 입각한 民을 위한 실용적·실증적인 功利의 추구를 외면할 우려가 없지 않다.
-204-
그러나 <敬>을 통한 도덕적 엄숙주의의 이상이 없이는 道義가 무너져가고 理想없는 현실처방의 반복순환 속에서 어디로 갈지 종잡을 수 없는 현실사회의 무방향성에 대한 제동력은 영원히 없어지고 말 것이다.

키워드

유교,   우환의식,   ,   성학십도,   퇴계,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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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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