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고 생각된다. 퇴계가 19세때 느낀 유열은 바로 우주의 창조와 인간존재의 존엄을 발견한 환희에 틀림없었을 것이나, 이것은 이론적 고찰에 의해서 도달된 것은 아니고, 그것에 앞서는 종교적 신비적 체험의 요소를 농후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自省錄≫은 겨우 22통의 서간문으로 되어 있는 작은 책자에 불과하지만, 그 가운데에는 「格物致知」, 「敬」, 「理와 氣」, 「의리와 물욕」, 「정통과 이단」 등 도학의 중요한 문제가 망라되어 있다. 퇴계 자신도 「序」 가운데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自省錄≫을 읽고 태만하지 않는다면 여기에 게재되지 않은 서간문도 이 가운데 있는 것으로 되는 것이다. 「四端七情」설에 관해서는 일본 山崎闇齋가 이미 지적하고 있는데, 退溪文集 권16에 몇 통인가의 편지가 실려 있으나, ≪自省錄≫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 가장 완비되어 있으므로, 우선 이것부터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自省錄≫은 日本古刊本과 1659년에 飼石齋가 訓點을 단 刊本의 두 종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山崎闇齋나 大塚退野가 ≪自省錄≫에서 받은 영향은 지극히 크며, 闇齋 33세 되던 해 ≪自省錄≫을 읽고 感奮興起해서, 심도있는 주자학 이해를 하는 계기가 되고, 退野는 ≪自省錄≫ 가운데 「格物致知說」을 읽고, 28세 때 양명학에서 주자학으로 전향하게 되었다. 闇齋와 退野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自省錄≫은 읽는 법에 따라서는 퇴계학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으며, 또한 도학을 깊이 알기 위한 적절한 입문서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233-
(박 양 자 譯)
≪自省錄≫은 겨우 22통의 서간문으로 되어 있는 작은 책자에 불과하지만, 그 가운데에는 「格物致知」, 「敬」, 「理와 氣」, 「의리와 물욕」, 「정통과 이단」 등 도학의 중요한 문제가 망라되어 있다. 퇴계 자신도 「序」 가운데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自省錄≫을 읽고 태만하지 않는다면 여기에 게재되지 않은 서간문도 이 가운데 있는 것으로 되는 것이다. 「四端七情」설에 관해서는 일본 山崎闇齋가 이미 지적하고 있는데, 退溪文集 권16에 몇 통인가의 편지가 실려 있으나, ≪自省錄≫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 가장 완비되어 있으므로, 우선 이것부터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自省錄≫은 日本古刊本과 1659년에 飼石齋가 訓點을 단 刊本의 두 종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山崎闇齋나 大塚退野가 ≪自省錄≫에서 받은 영향은 지극히 크며, 闇齋 33세 되던 해 ≪自省錄≫을 읽고 感奮興起해서, 심도있는 주자학 이해를 하는 계기가 되고, 退野는 ≪自省錄≫ 가운데 「格物致知說」을 읽고, 28세 때 양명학에서 주자학으로 전향하게 되었다. 闇齋와 退野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自省錄≫은 읽는 법에 따라서는 퇴계학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으며, 또한 도학을 깊이 알기 위한 적절한 입문서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233-
(박 양 자 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