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독자서평
2. 리뷰
2. 리뷰
본문내용
이처럼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나온 <영혼의 부정>은 안락사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쪽에 서 있다.
뉴욕타임스에 12년 동안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명상서적 <아직도 가야 할 길>(열음사) 의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스콧 펙은 점증하는 안락사 허용여론을 세속주의 탓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세속주의 속에서 영혼과 내세는 거부되고 종교적 신비주의는 미신으로 치부될 뿐이라는 시선이다.
저자는 세속주의적 관점에서 안락사야말로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이른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론이 만들어낸 한 장의 계산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영혼과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죽음마저 생의 과정으로 수용함으로써 안락사로 표방되는 비루한 세속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죽음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홍혜걸 기자 ( 2001-10-27 )
독자서평
고민없는 결정
어리버리(oyk76@hanmail.net) 2002년 1월 13일 서평자 글 모두 보기
대학 1학년때 사회과 교육을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포럼에 대한 수업을 하셨다. 이해를 돕기위해 실습을 권하셨는데 주제는 안락사였다. 대학새내기로 그리고 동기들 앞에 나서고 싶은 욕심에 발표를 맡기로 하고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안락사에 찬성하는 친구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수업을 이끌어 갈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자랑스러워했다.
영혼의 부정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 안락사? 당연히 안돼는 일이지. 저자도 그런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흔들리고 당황스럽다. 내가 당황하는 것은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는 점과 그것이 얼마나 무지한 모습이었는가를 깨달은데 있다. 나는 여기서 왜 안락사에 반대하는가를 얘기할 수 없다. 내가 얻은 것은 안락사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 아니다.
나는 이제서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스캇 펙 박사는 어렵지 않은 말로 영혼의 문제와 삶, 죽음의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서야 진지하게 다가서기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의 문제를 나는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쩌면 나의 삶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혼의 부정은 나에게 결론을 주었다기 보다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뉴욕타임스에 12년 동안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명상서적 <아직도 가야 할 길>(열음사) 의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스콧 펙은 점증하는 안락사 허용여론을 세속주의 탓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세속주의 속에서 영혼과 내세는 거부되고 종교적 신비주의는 미신으로 치부될 뿐이라는 시선이다.
저자는 세속주의적 관점에서 안락사야말로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이른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론이 만들어낸 한 장의 계산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영혼과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죽음마저 생의 과정으로 수용함으로써 안락사로 표방되는 비루한 세속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죽음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홍혜걸 기자 ( 2001-10-27 )
독자서평
고민없는 결정
어리버리(oyk76@hanmail.net) 2002년 1월 13일 서평자 글 모두 보기
대학 1학년때 사회과 교육을 공부하면서 교수님이 포럼에 대한 수업을 하셨다. 이해를 돕기위해 실습을 권하셨는데 주제는 안락사였다. 대학새내기로 그리고 동기들 앞에 나서고 싶은 욕심에 발표를 맡기로 하고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안락사에 찬성하는 친구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수업을 이끌어 갈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자랑스러워했다.
영혼의 부정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 안락사? 당연히 안돼는 일이지. 저자도 그런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흔들리고 당황스럽다. 내가 당황하는 것은 인간의 죽음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는 점과 그것이 얼마나 무지한 모습이었는가를 깨달은데 있다. 나는 여기서 왜 안락사에 반대하는가를 얘기할 수 없다. 내가 얻은 것은 안락사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 아니다.
나는 이제서야 죽음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스캇 펙 박사는 어렵지 않은 말로 영혼의 문제와 삶, 죽음의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제서야 진지하게 다가서기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의 문제를 나는 어쩌면 그리도 간단하게 평가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쩌면 나의 삶에 대해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영혼의 부정은 나에게 결론을 주었다기 보다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