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는 전혀 없는 것이겠습니까? 이 점에 유의하면서 앞서 살펴본 <하시드> 본문 가운데서 몇 군데를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다.
거짓과 불의와 무관한 <하시드>:
시편 43편1절에서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치[경건하지](<하시드>) 아니한 나라에 향[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라고 하는 기도에서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는 '간사하고 불의한 자'이기도 합니다. 곧 속임수와 악함이 가득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로 보면, 경건은 거짓과 불의와는 반대되는 속성으로 볼 만합니다.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수행한다는 뜻의 <하시드>:
미가서 7장 2-4절에서 예언자는 "선인[경건한 자](<하시드>)이 세상에서 끊쳤고[끊어졌고] 정직자[정직한 자]가 인간에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여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지도자와] 재판자는[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욕심을 말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숫군[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의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라고 탄식합니다. 여기서 <하시드>는 정직함과 통하는 속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온갖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므로, 이 경우 <하시드>는 공동체를 유지하고 아름답게 가꾸어가기 위해 한 개인이 지는 의무를 수행한다는 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시편 12편 1{2}절에서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하시드>)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없어지나이다]"라고 할 때, <하시드>는 '충실함'에 상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뒤이어 나오는 2{3}절, "저희가[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와 4{5}절, "저희가[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찌라[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를 보면, 앞의 탄식과 기도는 사람들이 거짓을 말하고 아첨하는 말을 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하시드>는 개인의 속성이라는 면보다는 공동체 및 하나님에 대한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도록 언어 생활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바른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의 <하시드>:
사무엘하 22장 26-27절(≒시18:25{26}-26{27})에서는"자비한 자(<하시드>)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거스르심]을 보이시리이다"라고 함으로써, <하시드>가 한편으로는 '완전함', '깨끗함'과 비슷한 뜻을 지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특[사악]한 자'와는 반대라는 점을 알려 줍니다. 곧 경건한 자는 완전하고 깨끗한 자이지 사악한 자, 구부러지고 거짓된 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경건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속성으로 이해할 만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말하는 '완전함'과 '깨끗함'도 실제로는 하나님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흐트러짐이나 어지러움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또 시편 97편 10절에서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저가 그 성도(<하시딤>)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리라" 할 때, <하시딤>은 악인들과 반대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이 구절에 따르면, 경건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므로, 앞에서 살펴본 바처럼, 결국은 하나님에 대한 관계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무엘상 2장 9절에서는 한나가 감사 기도를 하면서 "그가 거룩한 자들(<하시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으로 흑암 중에서 잠잠케[잠잠하게] 하시리니"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 <하시딤>은 '악인'의 반대말로서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히 보호받는 존재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잠언 2장 8-9절에서 "대저 그는 공평[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 성도들(<하시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네가 공의와 공평과[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하시딤>의 길이 '공평[정의]의 길'이요, '공의와 공평과[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이라 함으로써, <하시드>의 속성으로 '공평', '공의', '정직', 선함'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어서 독립적인 속성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여기서 '공의'와 '공평[정의]'로 옮긴 히브리 낱말 <체덱>과 <미쉬팟>도 많은 경우에 관계 개념이라는 사실도 지적해둘 만 합니다.
결국 구약 성경의 <하시드> 본문에서 경건을 어떤 속성으로 파악하는 근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결국 <하시드>가 일단은 하나님을 중심한 사람이 살아가는 태도와 모습을 주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나오는 말
'경건한'을 뜻할 수 있는 히브리 낱말로 가장 중요한 <하시드>가 사람에게 적용되는 서른 군데 본문에서 찾아본 교훈을 한 문장으로 뭉뚱그려본다면,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특별한 관계에 근거하여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특히 예배 공동체 안에 살면서,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다하는 삶의 태도와 모습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몇 가지 요소로 나누어 말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경건은 일단 하나님에 대한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삶의 태도와 모습입니다.
둘째, 경건의 중심 자리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특히 예배 공동체 안입니다.
셋째, 경건의 실제는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다하는 데 있습니다.
13642/80
13754/75
거짓과 불의와 무관한 <하시드>:
시편 43편1절에서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치[경건하지](<하시드>) 아니한 나라에 향[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라고 하는 기도에서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는 '간사하고 불의한 자'이기도 합니다. 곧 속임수와 악함이 가득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로 보면, 경건은 거짓과 불의와는 반대되는 속성으로 볼 만합니다.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수행한다는 뜻의 <하시드>:
미가서 7장 2-4절에서 예언자는 "선인[경건한 자](<하시드>)이 세상에서 끊쳤고[끊어졌고] 정직자[정직한 자]가 인간에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여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지도자와] 재판자는[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욕심을 말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숫군[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의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라고 탄식합니다. 여기서 <하시드>는 정직함과 통하는 속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온갖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므로, 이 경우 <하시드>는 공동체를 유지하고 아름답게 가꾸어가기 위해 한 개인이 지는 의무를 수행한다는 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시편 12편 1{2}절에서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하시드>)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가[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없어지나이다]"라고 할 때, <하시드>는 '충실함'에 상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뒤이어 나오는 2{3}절, "저희가[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와 4{5}절, "저희가[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로 이길찌라[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를 보면, 앞의 탄식과 기도는 사람들이 거짓을 말하고 아첨하는 말을 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하시드>는 개인의 속성이라는 면보다는 공동체 및 하나님에 대한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도록 언어 생활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바른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의 <하시드>:
사무엘하 22장 26-27절(≒시18:25{26}-26{27})에서는"자비한 자(<하시드>)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거스르심]을 보이시리이다"라고 함으로써, <하시드>가 한편으로는 '완전함', '깨끗함'과 비슷한 뜻을 지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특[사악]한 자'와는 반대라는 점을 알려 줍니다. 곧 경건한 자는 완전하고 깨끗한 자이지 사악한 자, 구부러지고 거짓된 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경건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속성으로 이해할 만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말하는 '완전함'과 '깨끗함'도 실제로는 하나님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흐트러짐이나 어지러움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또 시편 97편 10절에서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저가 그 성도(<하시딤>)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리라" 할 때, <하시딤>은 악인들과 반대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이 구절에 따르면, 경건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므로, 앞에서 살펴본 바처럼, 결국은 하나님에 대한 관계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무엘상 2장 9절에서는 한나가 감사 기도를 하면서 "그가 거룩한 자들(<하시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으로 흑암 중에서 잠잠케[잠잠하게] 하시리니"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 <하시딤>은 '악인'의 반대말로서 하나님께로부터 특별히 보호받는 존재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잠언 2장 8-9절에서 "대저 그는 공평[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 성도들(<하시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네가 공의와 공평과[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하시딤>의 길이 '공평[정의]의 길'이요, '공의와 공평과[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이라 함으로써, <하시드>의 속성으로 '공평', '공의', '정직', 선함'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어서 독립적인 속성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여기서 '공의'와 '공평[정의]'로 옮긴 히브리 낱말 <체덱>과 <미쉬팟>도 많은 경우에 관계 개념이라는 사실도 지적해둘 만 합니다.
결국 구약 성경의 <하시드> 본문에서 경건을 어떤 속성으로 파악하는 근거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결국 <하시드>가 일단은 하나님을 중심한 사람이 살아가는 태도와 모습을 주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나오는 말
'경건한'을 뜻할 수 있는 히브리 낱말로 가장 중요한 <하시드>가 사람에게 적용되는 서른 군데 본문에서 찾아본 교훈을 한 문장으로 뭉뚱그려본다면,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특별한 관계에 근거하여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특히 예배 공동체 안에 살면서,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다하는 삶의 태도와 모습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몇 가지 요소로 나누어 말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경건은 일단 하나님에 대한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삶의 태도와 모습입니다.
둘째, 경건의 중심 자리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특히 예배 공동체 안입니다.
셋째, 경건의 실제는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다하는 데 있습니다.
13642/80
13754/75
추천자료
교회와 지역사회 선교
웨슬리에대해(독서감상문)
교회의 청소년교육: 문화통전적 성서교육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문화
주일학교신앙평가서
[구원][칭의][성화]구원과 칭의 및 성화(구원의 개관, 구원의 조건, 칭의 개관, 칭의의 요소,...
칼빈주의와 웨슬레신학 A+ 서평
그리스도를 본받아을 읽고
목회학(牧會學) 목사
존 웨슬리의 생애
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N OF CHRIST) _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지음
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N OF CHRIST) _저자 : 토마스 아 켐피스
기독교적 양육
중세의 이단운동 - 11~13세기 이단과 로마교회의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