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컴플렉스 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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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님이 나타나서 자신을 구원해주기를 꿈꾼다. 의존적인 여성과 독립적인 남성의 결합은 전통적인 역할 분리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상적인 관계로 인식된다. '백마탄 왕자'는 그 사회가 추구하는 남성적 가치를 가장 많이 소유한 남성을 이른다. 현대사회에서 남성적 가 치는 자본주의가 이상적 가치로 추구하는 권력, 돈, 지식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사회에서 백마탄 왕자는 판검사, 의사, 기업가, 교수들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그녀의 소설에서 결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결혼이란 교양은 있되 재산이 얼마되지 않는 여성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명예로운 대책이었다. 그러한 결혼이 행복할 수 있을 것 인가는 확실치 않다 할지라도, 빈곤을 면하려면 여성들이 가장 기꺼이 바라는 보장된 길인 것만은 변함이 없었다.
신데렐라에게 결혼은 현실로부터의 구원이며 피난처이다. 여자는 비참한 현실을 극복하려고 싸우는 대신 참으면서 기다린다. 자신을 이 비참함에서 구제해 줄 누군가를. 사랑과 결혼에 인생을 걸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대신 남자가 자신을 떠맡 아 주기를 기대하는 것,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로부터 한 남자의 품으로 도망가고자 하는 것, 이것이 오늘날 수많은 여 성들이 앓고 있는 신데렐라 증후군이다.
오늘날의 신데렐라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안전하고 완전한 대피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대답은 '아니다'이다.
현실의 신데렐라들은 불행히도 백마탄 왕자와의 결혼으로 얻어진 그 성이 모래성이었음을 발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척박 한 모래성에서는 아름다운 꽃들은 피어나지 못하고 가시덤불만 자라난다. 게다가 현실의 자그마한 위협에도 이 모래성은 흔들리 고 금이 가고 구멍이 뚫리고 허물어진다.
이 성을 모래성으로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이 성이 '사랑'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이해타산'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함정은 바로 그들의 사랑 그 자체에 있다. 공평하고 다행스럽게도-그러나 우리의 돈바라기 남자들과 신데 렐라에게는 불행하게도-진정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의 반대급부로써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돈에 대한 사랑이지 그 자신에 대한 사랑은 아닌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내 존재를 한 남자에게 맡겨버린, 의존성 강한 신데렐라들은 또 하나의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 다. 현실과 이상의 불일치에서오는 실망감을 극복할 자세가 되어있어야만하고, 그들 사랑의 부조화에서 오는 갈등을 참아내야만 한다. 신데렐라들은 여자에겐 사랑이 전부라는 식으로 배워왔다. 유능한 여성들조차 일에 자신을 쏟기보다는 결혼하기 전에 잠시 거쳐가는 것쯤으로 생각하고 진정한 흥미를 갖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남자들은 남자에게 사랑이란 일에 비하면 아주 사 소한 것이라고 배운다.
남편과의 관계에 인생을 걸고 있는 여자와, 자기 삶에서 짜투리만을 여자를 위해 남겨두고 아내를 자기 생활의 작은 공백을 메우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남편. 결혼에 대한 기대에 가득차 있던 여자는 신혼초부터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에 사 로잡힌다. 남자들은 자기 좋을대로 움직일 줄 알았던 여자들이 이것저것을 요구하자 "잘못 걸렸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혼생각이 삐그덕거리는 것은 당연하다. 결혼은 행복의 문이 아니라 갈등과 부조화에 찬 '지옥의 문'이 된다. 남편과 아내는 서 로에게 '이해 안가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1829년 생시몽주의자들은 "남자와 여자, 그 둘이 합쳐서 사회적 개인이 된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다시 풀어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여자나 남자 모두 한쪽으로는 제 구실을 할 수 없다. 남녀가 만나 한 쌍을 이뤄야 사회적 개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짝을 지음으로써 남녀를 평등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결혼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결혼은 강한 자 와 약한 자의 불평등한 결합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커다란 주춧돌을 기반으로 하여서 이상적인 사회적 개인을 창출해 내기 위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결합인 것이다. 기존의 가정윤리는 성별 불평등에 기반함으로써 현대사회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심화시켜왔다. 가정안에서 인간은 개인 특성이 무시된 채 경직된 성별분업을 담당하도록 강요되어져 왔으며, 그러 한 성역할에 적응할 수 있게끔 사회화되어져 왔다. 그리고 이러한 불평등의 문제가 다른 사회문제들과 분리되어 하찮은 문제로 다루어져 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새로운 사회의 창조를 위해서는 현대가정의 질적인 변화에 도움이 될 실천적인 노력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새로운 사회는 성 에 따른 구별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에 따라 그 개인의 잠재력이 최대한으로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즉 개인의 능력을 무시한 다른 특권들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사회, 물상화 도구화된 인간을 회복시켜주는 사회, 냉혹한 경쟁의 논리가 아니라 진정 한 단합과 협동의 윤리가 요구되는 사회 -우리는 이러한 사회를 새로운 사회로 추구한다. 말할 것도 없이 새로운 가정은 위의 원 리가 적용되는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평등주의적인 민주적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수반되어져야만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가족을 형성하는 결혼 에 있어 남녀가 자의적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며, 결혼은 사랑에 기반한 도덕적 관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은 진정으로 상호 간의 인격적 성장과 복지에 관한 관심과 책임을 위해 협동하는 관계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새로운 가정을 위한 발전의 방향은 가족의 안전과 존속이 여성의 예속과 소외를 강요하는, 즉 여성의 희생위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 가정이 여성을 공적 역할이나 사회생활에서 소외시켜 한 남성에게 예속되어 살게하는 속박의 구조가 될 수 없다. 가정은 여성이 인간으로써 누려야 할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사회와 가정에서 스스로 실천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한다.
가정은 부부사이 그리고 부모와 자녀사이에 평등의 원칙이 유지되는 생활공동체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개 인 특히 여성의 확고한 주체성과 자율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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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03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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