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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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러나 발디니는 그 작은 도제자가 만든 향수의 제조법과 처방전을 직접 세세하게 적음으로써 자신의 얕은 수작을 합리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르누이의 특이한 방식의 제조법을 자신이 공식화하고 규칙화하는 작업에서 오는 만족감에 자기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장인정신이 변질되는 사회, 이제 오늘날에는 더 이상 장인 정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얼만큼 물건을 빠르고 다양하게 만들어 대중들의 호감을 얻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발디니는 향수의 장인으로서 그런 사회에 대해 불만을 품은 마지막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곧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교체되고 만다. 그리고 그런 정체성을 잃은 자신에게서 오는 불안과 공포 심리를 보상받으려는 듯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다. 작가는 이것을 통해 장인들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 가를 보여준다. 그 방법은 또한 처참하기 이를 때 없다. 처음에는 팰리시의 향수가 훌륭함을 알고 그의 향수 <사랑과 영혼>을 모방하려 들더니, 그것이 결국을 실패하자 다시, 그의 향수에 대해 헐뜯고 비난한다. 그러나 천재 도제자를 얻어 자신의 실추된 명성을 다시 회복하더니 더욱이 욕심을 내어 커다란 향수 공장을 차리고 부를 축적한다. 그러다 그 천재 도제자가 죽을 위기에 놓이자, 눈앞에 놓인 자신의 이익을 놓칠까 싶어 생명 앞에서도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챙기는데 급급해 한다. 장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고결하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더욱 병들어 있다. 쥐스킨트는 발디니를 통하여 이 시대의 장인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사라지고 있는 가에 대해 파헤친 것이다. 참으로 쥐스킨트 다운 세상 바라보기가 아닐 수 없다.
현대 소설에서 보여지는 특징은 이제 소설에서의 인물들에 대한 도덕적 평가, 착함과 나쁨의 양분법적인 의미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는 그보다 더 세분화되었으며 이제 바로 정의 내리지 못할 다수의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그들의 삶이 의미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그 예가 바로 그르누이 이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를 옳지 못하다고 평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의 살인은 삶의 부조리에서 오는 사회 병폐 현상으로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인간 허물에 대한 도전이었고, 자아 찾기의 실재였다. 아직 그의 소설 속에 그려진 그르누이의 정체는 애매하지만 그 애매함 속에서 오는 신비함이 그를 더욱 찬란하게 만들고 있다.
그르누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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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2.11.08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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