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시학의 반상합도를 논함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서론

2. `반상합도`에 관한 종래의 관점

3. `반상`의 유형과 분석

4. `합도`란 무엇인가

5. 결론

참고문헌

**한글97

본문내용

를 "보통사람이 꿀을 먹으면 단지 단맛만 느낀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다섯 가지 맛의 음식을 먹으면서 쓴맛 단맛은 구별하지만 그 맛 이면의 깊은 맛까지 느낄 줄 아는 사람은 백에 한둘일 뿐이다.
"柳子厚詩在陶淵明下, 韋蘇州上. 退之豪放奇險則過之, 而溫麗靖深不及也. 所貴乎枯澹者, 謂其外枯而中膏, 似澹而實美, 淵明·子厚之流是也. 若中邊皆枯澹, 亦何足道. 佛云:'如人食蜜, 中邊皆甛. '人食五味, 知其甘苦者皆是, 能分別其中邊者, 百無一二也. "(蘇軾<評韓柳詩>全文), 《文集》, 2109쪽.
여기서 우리가 눈 여겨 봐야할 것은, 소식이 얼마나 도연명과 유종원의 시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렇게 평가를 하는 까닭을 그는 "겉으로 보면 성기지만 속으로는 기름지고, 담담한 듯 하면서도 실상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소식이 강조하는 시의 묘미는 "겉으로는 이치에 안 맞는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도리에 맞는"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관한 송대 魏慶之의 다음 논의를 보자.
소식은 "도연명 시를 처음 보면 산만한 듯하지만 자꾸 읽다보면 奇趣가 느껴진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구를 예로 든다. "日暮巾柴車, 路暗光已夕. 歸人望煙火, 稚子候 隙."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 遠人村, 依依墟里煙. 犬吠深巷中, 鷄鳴桑樹顚." 시의 정신적 수준과 예술성이 高遠하며, 그 시어의 운용은 마치 흔적 없이 도끼를 휘두르는 최고의 장인 같다. 이를 모르는 이는 정력을 다 쏟고 죽어도 이 경지를 깨닫지 못할 것이다. 소식 시에는 또 "山中老宿依然在, 案上楞嚴已不看."이라고 지은 시구가 있는데, 이 구절을 자세히 음미해 보면 의미를 완벽하게 표현했으면서도 작위적인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도연명의 시의와 상통한다. 유종원의 "漁翁夜傍西巖宿, 曉汲淸湘燃楚竹. 煙消日出不見人, 乃一聲山水綠. 回看天際下中流, 巖上無心雲相逐."라는 시를 두고 소식은 "以奇趣爲宗, 反常合道爲趣, 熟味之, 此詩有奇趣. 其尾兩句, 雖不必亦可."라고 한다.(《詩人玉屑》卷十)
東坡曰:"淵明詩初看若散緩, 熟讀有奇趣. 如曰:"日暮巾柴車, 路暗光已夕. 歸人望煙火, 稚子候 隙. "又曰:" 菊車籬下, 悠然見南山. "又曰:" 遠人村, 依依墟里煙. 犬吠深巷中, 鷄鳴桑樹顚." 才意高遠, 造語精到如此, 如大匠運斤, 無斧鑿痕;不知者疲精力至死不悟. 東坡則曰:"山中老宿依然在, 案上《楞嚴》已不看." 細味之無齟齬態, 對甚的而字不露, 得淵明遺意耳. 柳子厚詩曰:"漁翁夜傍西巖宿, 曉汲淸湘燃楚竹. 煙消日出不見人, 乃一聲山水綠. 回看天際下中流, 巖上無心雲相逐. "東坡云:"以奇趣爲宗, 反常合道爲趣, 熟味之, 此詩有奇趣. 其尾兩句, 雖不必亦可. (《詩人玉屑》卷十, 上海掃葉山房石印, 民國三年)
위경지의 위 글은 확실히 소식이 말하는 "기취"가 도연명의 시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가 소식의 관점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시구란 "작위적인 흔적 없이 시의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것"이다. 즉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심원한 시의를 온전히 그려내는 시구에 오묘한 맛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오묘한 맛의 좋은 예는 바로 유종원의 "어옹시"였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반상합도"의 의미가 "표면상으로는 이치에 안 맞으면서도, 내용상으로는 이치에 맞는"다는 역설의 의미보다는, "표면상으로는 지극히 허술한 듯하면서도 내용상으로는 오묘한 시의를 완전히 표현해 낸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소식의 "反常合道"는 원래 "返常合道"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시를 짓되 시의를 완벽하게 그려내는 시가 기묘한 흥취를 보여준다는 말이다.
5. 결론
이런 논의를 통해 보면 "반상"을 모순을 통한 역설적 진리라고 설명한 동경병 등의 관점은 지나친 비약이다. 도문붕의 논조대로라면 과장과 비약, 은유와 비의 등은 모두 "반상"이며, 이런 "반상"을 통해 그려진 참된 시의에는 모두 "기취"가 있다는 논리는 정확한 것이 아니다. 소식은 일관되게 부자연스러운 시구를 반대해 왔다. 그가 높이 평가하는 유종원과 도연명의 시에는 "반상"적인 표현이 거의 없다. 우리가 이 논의를 위하여 앞에서 읽어본 유종원의 <어옹>시를, 일부 학자들은 그 둘 째 연의 몽타주적 표현에만 주목을 하고 있지만 소식의 전체 시학 이론을 바탕으로 <어옹>시의 전체적 시경을 보면 그의 "반상"이란 이렇게 자연스럽고 담백하면서도 그 내면에는 지극히 예술적인 또는 시적인 경계를 보이는 것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식의 반상은 자연스럽고 담백한데 있다. 단순하고 평이함은 역설과 아이러니의 온상이다. "반상합도"는 그러므로 진술 자체에 모순이 있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고원한 시적 의경이 평이한데서 연출되고 있다는 데에 대한 경이를 지적한 말이다.
參考文獻
孔凡禮點校《蘇軾文集》全六冊, 中華書局, 1986, 北京
孔凡禮點校《蘇軾詩集》全八冊, 中華書局, 1987, 北京
四川大學中文系唐宋文學硏究室編《蘇軾資料彙編》, 中華書局, 1994, 北京
《柳河東集》卷四十三, 《四部備要》卷70
林庚, 馮沅君 主編《中國歷代詩歌選》人民文學出版社, 1989, 北京
郭紹虞 主編《中國歷代文論選》上海古籍出版社, 1990, 上海
唐圭璋 編《詞話叢編》, 中華書局, 1988, 北京
《欽定四庫全書》影印本, 釋惠洪 著《冷齋夜話》, 上海古籍出版社, 1992, 上海
張少康 著《中國古代文學創作論》, 北京大學出版社, 1983, 北京
童慶炳 著《中國古代心理詩學與美學》, 中華書局, 1992, 北京
《韓國文學全集》, 良友堂, 1994), 서울
마츠오 바쇼 지음, 김정례 역주《바쇼의 하이쿠 기행》, 바다출판사, 1998, 서울
《金春洙全集》, 민음사, 1994, 서울
唐圭璋 編《詞話叢編》, 中華書局, 1988, 北京
仇兆鰲 註《杜詩詳註》全五冊, 中華書局, 1989, 北京
《全唐詩》, 中華書局, 1985, 北京
王士 等著《詩問四種》, 齊魯書社, 1985, 濟南
施蟄存《唐詩百話》, 上海古籍出版社, 1988, 上海
董誥 等編《全唐文》全五冊, 上海古籍出版社, 上海
劉 《文心雕龍·神思》, 《四部備要》本
《詩人玉屑》卷十, 上海掃葉山房石印, 民國三年
-끝-

키워드

  • 가격2,3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11.18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2255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