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라이프스타일 시대의 금융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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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확대되는 웹라이프스타일

II. 웹라이프스타일의 기반창조

III. 네트워크 비즈니스가 불러온 뉴 이코노미

IV. 뉴파이낸스 서비스의 시대

본문내용

배후에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새로운 자금수요와 개인자금을 직접 연결시켜 주는 머니개척자들의 역할이 한몫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예컨대 자금을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가를 온라인으로 직접 중개해 주는 것과 같이 금리자금보다 직접출자를 포함한 주식자금을 유인책으로 한 금융 메커니즘의 변화를 주목한 바 있다.
이런 현상은 벤처기업의 속성상 고정자산이 극히 미약하여 담보를 통한 은행융자 메커니즘에 부적합하다는 사실과 함께 새로운 성장분야로 자금을 이끄는 머니개척자들과 그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투자가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져서 일어났다. 리스크 분산수단이 점차 다양해지는 가운데 벤처캐피탈 출자가 주식공개와 증자시 엄청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개인자금의 은행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앞으로 더욱 발달된 형태의 네트워크가 갖춰지면 다양한 중개기관들이 발흥하여 신흥성장기업에 대한 신용정보는 물론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자금을 직접 연결해 주는 금융메커니즘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것은 벤처기업에 대한 은행투자 시스템이 정착되거나 아니면 주식시장이 매우 불안정하여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는 시점을 제외하면 수익을 다투는 개인투자가를 은행으로 끌어들이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네트워크 하에서 출현하는 다양한 머니개척자들은 기존 금융기관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이들 머니개척자들은 향후의 벤처기업이 정보통신 같은 무형의 노하우나 기술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기존의 은행융자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개인자금을 리스크는 높지만 새로운 성장분야와 직접 연결시켜 줌으로써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금융 메커니즘을 만드는 주역이 될 것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전달체계가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 아래서는 각종 신용정보와 투자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네트워크상에서 자유롭게 투자나 해약이 가능하게 되는 식으로 투자환경이 잘 정비될 것이다. 게다가 분산투자기법과 같은 리스크 분산수단도 한층 발달하여 개인금융자산의 직접투자비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은행보다도 새로운 머니개척자를 찾는 이용자도 더불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 시대에는 이와 같은 유니크한 금융기관들이 등장하여 개인 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이다.
5. 전자금융시대의 생활상
전자화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극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먹을 때도 전자화폐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계산대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현금대신 지불을 끝낼 수가 있다. 거스름돈을 돌려 받기 위해 기다릴 염려도 없다. 고액의 현금 혹은 거추장스러운 잔돈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을 뿐더러 동전이 없어서 자판기 앞에서 쩔쩔매는 일도 없어지게 된다. 게다가 ATM을 이용해 언제라도 재충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전화, 버스, 지하철, 자가용 통행료 같은 자동징수시스템에도 사용할 수 있고 각종 정보도 담을 수 있다. 또 네트워크상에서 무형으로 통용되는 전자화폐도 네트워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와 관련하여 손쉽게 자금이동과 결제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전자화폐는 결제를 통제함으로써 돈 사용의 남용을 막을 수도 있다. 예컨대 자녀에게 용돈을 전자화폐로 주면서 특정 구입처나 물품에 한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통제함으로써 자녀에게 해가 되는 물건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 미국에서는 실업자 혹은 빈민에게 실업수당이나 생계보조비를 지급할 때 생필품 및 건전한 생활재 구입에 한해서만 지불이 가능하고 알콜이나 마약 등을 구입하는 데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화폐가 긍정적인 기능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용카드와는 달리 전자화폐를 위조하는 것은 극히 힘들지만 만에 하나라도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통해 가짜 전자화폐를 대량으로 뿌려대는 범죄자라도 나타나서 패닉(공황)상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인터넷은 확인을 위한 통신으로 혼란해지고 발행기관의 컴퓨터는 아마도 이를 처리하지 못해 다운될 수도 있다. 굳이 악의를 가진 해커의 짓이 아니라고 해도 통신망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정전사고가 나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혼란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또 범죄방지를 목적으로 모든 전자화폐 거래내역을 샅샅이 관찰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전자화폐가 현재의 현금과 같은 익명성을 잃어버려 화폐로서의 중요한 기능을 잠식당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보안활동을 간과하면 해커에 의한 도용이나 위조 또는 부정한 돈세탁 등의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충분하다.
전자화폐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자유롭게 자금의 이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각국의 통화관리를 어렵게 하고 때로는 금융공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에 전자화폐의 통용으로 세원이 모두 노출되어 과중한 세금부담을 안게 될 사람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화폐는 디지털 문명 혹은 웹 시대를 대변하는 문명의 이기로써 결국에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할 것이다. 웹 시대의 개막은 기본적으로 물건의 운송이 아니라 정보의 교환이 우선시되는 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이런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더 나은 편의성과 속도감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자화폐의 메리트는 더욱 커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자화폐 그 자체는 생활의 목적이 아니다. 전자화폐의 진정한 장점은 생활 인프라의 정비와 시간 코스트의 절약을 통해 일반 사람들이 진정한 생활의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것은 경제활동의 간편화와 합리화를 통해 인간의 창의성과 감수성이 더욱 중시되는 문화활동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즉 전자화폐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본적인 경제활동이 생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현저히 낮추는 대신 정보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인 상품들이 주종을 이루는 ‘문화적 르네상스’가 꽃피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인간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데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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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2.04
  • 저작시기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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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1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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