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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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알 파치노의 광란자 <Cruising>(1980)
2. 거미여인의 키스 <Kiss of the Spider Woman>(1985)
3. 결혼피로연 <The Wedding Banquet>(1993)
4. 프리스트 <Priest>(1994)
5. 바운드 <Bound>(1996)
6. 해피 투게더 <Happy Together>(1997)
7. 인 앤 아웃 <In and Out>(1997)
사막의 여왕 프리실라 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멜로 영화속의 동성애

본문내용

스 아이레스로 돌아와 한 탱고바의 도어맨으로 취직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 별안간 호가 남창임에 틀림없는 모습으로 바에 나타남으로써 라이의 인생에 다시 끼어든다. 부유한 아르헨티나 연인의 팔짱을 끼고 나타난 호는 라이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 한지를 과시한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호는 머물 곳을 찾아 라이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손님의 롤렉스 시계를 훔치다 들켜 흠씬 두들겨 맞은 뒤였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두사람의 관계에 대한 고통스런 고찰을 시작한다.
호는 뻔뻔스레 둘의 애정관계를 다시 시작하려고 하지만, 라이는 저항한다. 또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는 자신이 아직도 호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를 완강하게 숨긴다. 그의 냉담함과 성적 소극성은 필연적으로 호로 하여금 다른 곳에서 쾌락을 찾아 나서도록 내몬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라이는 호의 성격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들의 관계는 끊임없는 싸움과 욕설로 추락하고 만다. 영화의 후반은 호가 일상적인 매춘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곁눈으로 지켜보면서, 라이가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라간다. 라이의 거듭남은 브라질 국경의 이구아즈 폭포를 찾았을 때 신비스러운 깨달음의 경험을 통해 절정을 이룬다. 그가 다시 태어나는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타이완 출신의 순수하고 매혹적인 청년, 장과의 갈수록 깊어지는 우정이다.
남미의 파리로 불려지는 화려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뒷골목 빈민가의 작은 바에도, 밤이 되자 손님들이 모여들고 흥겨운 탱고판이 벌어진다. 그곳의 바를 찾아 오는 중국인 관광객사람들을 상대로 호객을 하는 일을 하는 양조위와 바에 오는 손님들의 춤 상대를 하는 장국영은 이곳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음지에서 생활하는 떠돌이 이방인이다. 빈민가 낡은 호텔의 침실에서 사랑을 나눌 수밖에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게이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랑은 가 장 인간다운 그래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보편적이고 순수한 사랑이다. 감독은 이러한 사랑의 감성을 인습이나 이데올로기로 거르지 않은 채 본연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사랑이라는 것이 결국 시간과 공간, 성별과 같은 모든 종류의 선택된 편견들을 초월한 것임과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의 감정은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진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조위와 장국영의 탱고씬은 영화 내에서 홍콩에서 온 두 남자가 어떻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가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방인인 두 남자의 우수짙은 사랑과 들큰하고 칙칙한 남미의 초여름, 웅장한 폭포와 황량하게 뻗은 고속도로는 애절한 선율속에 정열적인 몸놀림의 탱고와 리드미컬하게 섞여 작품속에 녹아들어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에 등장하는 장국영과 양조위는 그들의 뿌리를 떠나 부유하는 이방인이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홍콩의 정반대 위치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떠나간다. 이 남미의 황량한 오지야말로 철새처럼 구름처럼 부유하는 행려자. 이방인들에게 있어 시한부의 아늑하지만 불안정한 휴식처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들은 언제 떠나고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이별도 만남도 모두 이 안에 있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생기는 아픔조차 감독은 시한부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해피투게더를 영화의 제목이자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감독의 의도도 이들의 방황과 분리가 반드시 아픔이나 슬픔만이 아닌 행복한 내일을 의미할 수도 있다 는 것을 전하는 것은 아닐까.
해피투게더의 사랑은 성별과는 무관한 사랑이다. 시간에 관한, 사랑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관한 빗겨가고 놓쳐버린 감정들을 그려내고 싶었다. 왕가위는 항상 그의 영화에서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인간관계 내에서의 의사 소통의 단면을 그려내 왔다. 그는 온갖 종류의 엇갈리고 비껴가는 감정의 층을 예리하게 들여다보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제시한다. 그러기에 퇴폐적이고 충동적인 동성의 사랑을 그렸을거라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할 것이다. 물론 감독은 자기작품에 대한 해석을 관객 각자에게 맡긴다. 그러나 애초에 감독은 이 영화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낭만'과'당사자들 외엔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죽음의 과정'을 그리고 싶어했고, 당연히 이러한 사랑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만이 아니고 동성들 사이에서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것임을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결국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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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2.12.04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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