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노풍`이 불어온 곳
2. 다양화의 시대
3. 주체의 변화
4. 인터넷 효과
5. 정치개혁의 중요성
2. 다양화의 시대
3. 주체의 변화
4. 인터넷 효과
5. 정치개혁의 중요성
본문내용
만들어낸다. 텔레비전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문제를 보여주지만, 직접 참여해서 고칠 수 있도록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대의 정치적 불감증은 텔레비전으로 상징되는 현대의 지배적 매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인터넷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나아가 고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본질적으로 참여의 매체이다. 기존의 대중매체는 언제나 왜곡과 조작의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인터넷은 그러한 가능성을 샅샅이 밝혀내고 치유할 힘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초고속 인터넷통신망'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인터넷 효과'는 이 나라에서 이미 일상적 현상이 되었다. '노풍'은 그 중요한 사회적 결과들 중의 하나이다.
5. 정치개혁의 중요성
문화적 '다양화'는 모든 사회가 나아가는 일반적인 발전의 길인 것처럼 보인다. 그 내용과 방식에서 다소간 차이는 있을지라도 문화적 '다양화'라는 길 자체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나 가난해서 당장 먹을 것을 찾아야 하는 곳에서는 이런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먹어야 사는 존재인 것만이 아니라 놀아야 사는 존재이기도 하다. 당장의 생존에서 한시름만 놓을 수 있게 되어도 우리는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고 놀고 싶어한다. 생존이 문제시되는 상황에서는 독재를 감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통해 생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그것의 문제점을 느끼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지난 30년 사이에 한국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높은 경제성장이 이루어졌고, 사람들의 취향과 욕망이 바뀌었고, 매체의 구성이 변했고, 자유화와 민주화가 상당한 정도로 전개되었다. 문화적 '다양화'는 정치적 '다원화'를 요청한다. 이것은 '패거리 정치'와 같은 '전근대적 정치'로는 이룰 수 없는 '근대적 정치'의 과제이다. 요컨대 '노풍'은 한국 정치의 근대화를 한 단계 더 밀고나가는 것이다. '비주류'에 속하는 대다수 국민의 열망이 그 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노무현은 '10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나는, '정치는 국민에게, 국회는 국회의원에게, 당은 당원에게 돌려주는 정치개혁을 지속한다'는 여덟번째 과제가 사실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사회를 이끌고 가는 집합활동이다. 문화적 '다양화'가 진척될수록, 이러한 정치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처럼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갖고 있는 곳에서 정치개혁의 중요성은 다른 어떤 과제보다도 크다.
물론 정치개혁은 단순히 제도정치 안의 개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진보정치의 활성화를 통해 제도정치의 틀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노풍'은 이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진보정치에게 '노풍'은 분명히 자극적인 참조대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노풍'은 제도정치의 틀 자체가 바뀔 문화적 기반이 이 사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초고속 인터넷통신망'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인터넷 효과'는 이 나라에서 이미 일상적 현상이 되었다. '노풍'은 그 중요한 사회적 결과들 중의 하나이다.
5. 정치개혁의 중요성
문화적 '다양화'는 모든 사회가 나아가는 일반적인 발전의 길인 것처럼 보인다. 그 내용과 방식에서 다소간 차이는 있을지라도 문화적 '다양화'라는 길 자체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나 가난해서 당장 먹을 것을 찾아야 하는 곳에서는 이런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먹어야 사는 존재인 것만이 아니라 놀아야 사는 존재이기도 하다. 당장의 생존에서 한시름만 놓을 수 있게 되어도 우리는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고 놀고 싶어한다. 생존이 문제시되는 상황에서는 독재를 감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통해 생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그것의 문제점을 느끼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지난 30년 사이에 한국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높은 경제성장이 이루어졌고, 사람들의 취향과 욕망이 바뀌었고, 매체의 구성이 변했고, 자유화와 민주화가 상당한 정도로 전개되었다. 문화적 '다양화'는 정치적 '다원화'를 요청한다. 이것은 '패거리 정치'와 같은 '전근대적 정치'로는 이룰 수 없는 '근대적 정치'의 과제이다. 요컨대 '노풍'은 한국 정치의 근대화를 한 단계 더 밀고나가는 것이다. '비주류'에 속하는 대다수 국민의 열망이 그 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노무현은 '10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나는, '정치는 국민에게, 국회는 국회의원에게, 당은 당원에게 돌려주는 정치개혁을 지속한다'는 여덟번째 과제가 사실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사회를 이끌고 가는 집합활동이다. 문화적 '다양화'가 진척될수록, 이러한 정치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처럼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갖고 있는 곳에서 정치개혁의 중요성은 다른 어떤 과제보다도 크다.
물론 정치개혁은 단순히 제도정치 안의 개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진보정치의 활성화를 통해 제도정치의 틀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노풍'은 이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진보정치에게 '노풍'은 분명히 자극적인 참조대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노풍'은 제도정치의 틀 자체가 바뀔 문화적 기반이 이 사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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