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들어가면서 - 김소월; 아주 익숙한 그러나 또한 생소한.
1. 작가 연보와 생애(1902∼1934)
2. 1920년대 시대배경
II. 김소월論
1. 시적 변천 과정
2. 素月시의 작품세계
2-1 한(恨)과 그 시적 반영
2-2 여성적 정조
2-3 민요적 율조
2-4 민족주의 이념
3. 문학사적 의의와 한계
III. 나가면서
1. 작가 연보와 생애(1902∼1934)
2. 1920년대 시대배경
II. 김소월論
1. 시적 변천 과정
2. 素月시의 작품세계
2-1 한(恨)과 그 시적 반영
2-2 여성적 정조
2-3 민요적 율조
2-4 민족주의 이념
3. 문학사적 의의와 한계
III. 나가면서
본문내용
소월을 민족의 시인이라고 일컫는 데에는 두 가지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첫째 그가 민족 시인이라는 뜻이고 둘째는 민족주의 시인이라는 뜻이다. 소월이 민족 시인이라는 말은 그의 시가 한민족의 심층에 전승하는 무형의 가치 즉 민족적 원형질에 기초를 두었다는 뜻이다. 참으로 소월은 근대 한국 시인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통론자이다. 우리는 그의 시에서 한국인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수성---한민족의 집단 무의식에서 발원하는 감수성을 느낀다. 그의 인생관, 사고방식, 한, 민요적 율격, 언어표현 등은 모두 한국인의 전통에 내재하는 민족혼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한다. 소월의 시가 널리 읽혀지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한편 소월의 시는 그가 구체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식민지인의 불행과 슬픔을 노래함으로써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가슴에 하나의 불빛을 켜주었다는 점에서 또한 민족의 시이다. 이런 의미에서 민족의 시 즉 그의 민족주의 시는 그의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에 수 편 수록되고 있으며 그 외 새로 발견된 그의 유고 시들 중에서 다수 존재한다.
나는 힝힝엿노라, 동무들과내가 가즈란히
벌힝의 하로일을 다맛추고
夕陽에 마을로 도라오는힝을,
즐거히, 힝가운데.
그러나 집일흔 내몸이어,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보섭대일힝이 잇섯드면!
이처럼 힝도르랴, 아츰에점을손에
새라새롭은歎息을 어드면서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보섭대일힝이 잇섯드면」부분
이 나라 나라은 부서졌는데
이 山川 엿태山川은남어잇드냐
봄은 왓다하건만
풀과나무에힝이어
오! 설업다 이를두고 봄이냐
치어라 힝닙페도 눈물힝 흣트며
새무리는 지저귀며 울지만
쉬어라 이 두군거리는가슴아
-----「봄」부분
그만 두자, 자네, 나는 이제 더
자네를 걸어 너저분한 말을 늘어놓지 않겠네.
나는 朝鮮人, 자네는 바람
나와 자네는 너무도 알고, 다시금 자네는 朝鮮 山川을 집 삼아 떠도는 바람이므로.
-----「無題」 부분
3. 문학사적 의의와 한계
당시 시인들이 서양시 모방(일본을 통한)에 급급했던 데 비해, 겨레 정서에 바탕을 둔 전통가락과 평이한 일상어를 시어로 선택하여 겨레의 보편적인 정감을 노래했다. 1920년대의 특징적인 율격인 7·5조 3음보의 율격을 반영하고 연 구성과 행 배치의 변화를 시도하여 정형시의 고정된 틀이 아닌 자유시의 현대적 감각을 갖추게 하였다. 또 김소월은 자신의 서정시를 통해 민족적 심정을 넓히는데 기여했으며 개인의 고독보다는 집단적 삶 의식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냘픈 감성보다는 이지理智와 개척을 통해 확인될 공동체적 연대의식 등을 부각하고자 했다. 소월은 정서의 보편성 즉, 민족정서의 기초인 정한과 탄식으로 일관하는 내용으로 한국의 정서를 잘 노래하여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국민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소월의 문학사적 시의 한계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20년대의 우리의 현실은 아무리 우수한 예술인의 씨앗이라도 제대로 싹을 틔워 발육할 수 없는 정신적 불모지였다. 여기서 김소월 시의 내용상의 다양성이 암시하는 상징적 의미를 이해할 수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신적 갈등에서 야기된 혼돈의 정서이다. 만일 그에게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었더라면 그는 일제에 대한 민족적 저항시가 아닌 우리의 고유한 문화 전통 사상을 시화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의 민요적 서정성은 보다 많이 「山有花(산유화)」와 같은 존재론적 인식의 세계로 승화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시가 드러내는 일상적인 삶의 감정을 대중성에 근거한 것으로 보아 그것이 그의 시적 가치를 격하시킨 것처럼 이해되기도 하고 그 정서에 새로운 그 무엇을 더하는 데에서는 약하였지만, 평이하면서도 깊은 호소력을 지닌 그의 시가 차지하는 문학사적 위치는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다.
당대의 시대적 현실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가 너무나 무력한 슬픔의 시로 일관하였다는 한계점도 있었다. 가문의 장손으로서 보수적인 사고방식, 산골출신으로서 폐쇄적인 삶의 태도,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현실을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슬픔과 절망이 더욱 깊은 한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불행의 원인을 운명으로 체념함으로써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졌으며, 인종忍從만이 미덕이라는 자위적인 태도로 삶을 마감했기에 그런 평을 들을 수 있으나, 우리 정서의 깊은 곳에 자리한 恨을 노래하고, 민족적 감수성에 공감대를 형성시킨 시인으로서 그의 이름은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III. 나가면서
1920년대 초반에 스승인 김억의 인도로 문단에 등장하였다가 1930년대 중반에 그 짧은 인생을 마감한 한국의 서정시인 김소월에 대한 연구는 그의 많은 양의 시에 손색없이 대부분 국문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수 십 년을 지내는 사이 질적인 면이나 양적인 면에서 많은 업적을 낳았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소월의 시는 우리들의 가슴 속 깊이 살아 있는 것이다. 김소월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으며, 그의 시 한 구절 정도는 외우고 있을 만큼 가장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즉, 소월의 시는 자기 본위의 전통적인 것을 밑바탕으로 해서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는 사실로써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그는 우리 겨레의 정서적, 문학적 감수성을 집약한 시인으로 소월의 시를 단순히 '애잔하고 가녀린, 서정적 애수의 시'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민족의식을 반영한 측면까지 그 폭을 넓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철희/김시태, 「작가·작품론 1 시」(문학과 비평사, 1990)
김용직, 「김소월 전집」(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
김한호, 「슬픈 시인의 노래」(문예마당, 2000)
오세영, 「김소월, 그 삶과 문학」(서울대학교 출판부, 2000)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민음사, 1995)
조동일, 「김소월 시선 연구」(학문사, 1980)
김열규, 「김소월 연구」(새문사, 1982)
오세영, 「김소월」(문학세계사,1993)
유시욱, 「1920년대 한국시 연구」(이화문화출판사, 1995)
윤주은, 「소월의 이름을 부르노라」(태성출판사, 1994)
송희복, 「김소월 연구」(태학사, 1994)
한편 소월의 시는 그가 구체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식민지인의 불행과 슬픔을 노래함으로써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가슴에 하나의 불빛을 켜주었다는 점에서 또한 민족의 시이다. 이런 의미에서 민족의 시 즉 그의 민족주의 시는 그의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에 수 편 수록되고 있으며 그 외 새로 발견된 그의 유고 시들 중에서 다수 존재한다.
나는 힝힝엿노라, 동무들과내가 가즈란히
벌힝의 하로일을 다맛추고
夕陽에 마을로 도라오는힝을,
즐거히, 힝가운데.
그러나 집일흔 내몸이어,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보섭대일힝이 잇섯드면!
이처럼 힝도르랴, 아츰에점을손에
새라새롭은歎息을 어드면서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보섭대일힝이 잇섯드면」부분
이 나라 나라은 부서졌는데
이 山川 엿태山川은남어잇드냐
봄은 왓다하건만
풀과나무에힝이어
오! 설업다 이를두고 봄이냐
치어라 힝닙페도 눈물힝 흣트며
새무리는 지저귀며 울지만
쉬어라 이 두군거리는가슴아
-----「봄」부분
그만 두자, 자네, 나는 이제 더
자네를 걸어 너저분한 말을 늘어놓지 않겠네.
나는 朝鮮人, 자네는 바람
나와 자네는 너무도 알고, 다시금 자네는 朝鮮 山川을 집 삼아 떠도는 바람이므로.
-----「無題」 부분
3. 문학사적 의의와 한계
당시 시인들이 서양시 모방(일본을 통한)에 급급했던 데 비해, 겨레 정서에 바탕을 둔 전통가락과 평이한 일상어를 시어로 선택하여 겨레의 보편적인 정감을 노래했다. 1920년대의 특징적인 율격인 7·5조 3음보의 율격을 반영하고 연 구성과 행 배치의 변화를 시도하여 정형시의 고정된 틀이 아닌 자유시의 현대적 감각을 갖추게 하였다. 또 김소월은 자신의 서정시를 통해 민족적 심정을 넓히는데 기여했으며 개인의 고독보다는 집단적 삶 의식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냘픈 감성보다는 이지理智와 개척을 통해 확인될 공동체적 연대의식 등을 부각하고자 했다. 소월은 정서의 보편성 즉, 민족정서의 기초인 정한과 탄식으로 일관하는 내용으로 한국의 정서를 잘 노래하여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국민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소월의 문학사적 시의 한계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20년대의 우리의 현실은 아무리 우수한 예술인의 씨앗이라도 제대로 싹을 틔워 발육할 수 없는 정신적 불모지였다. 여기서 김소월 시의 내용상의 다양성이 암시하는 상징적 의미를 이해할 수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신적 갈등에서 야기된 혼돈의 정서이다. 만일 그에게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었더라면 그는 일제에 대한 민족적 저항시가 아닌 우리의 고유한 문화 전통 사상을 시화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의 민요적 서정성은 보다 많이 「山有花(산유화)」와 같은 존재론적 인식의 세계로 승화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시가 드러내는 일상적인 삶의 감정을 대중성에 근거한 것으로 보아 그것이 그의 시적 가치를 격하시킨 것처럼 이해되기도 하고 그 정서에 새로운 그 무엇을 더하는 데에서는 약하였지만, 평이하면서도 깊은 호소력을 지닌 그의 시가 차지하는 문학사적 위치는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다.
당대의 시대적 현실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가 너무나 무력한 슬픔의 시로 일관하였다는 한계점도 있었다. 가문의 장손으로서 보수적인 사고방식, 산골출신으로서 폐쇄적인 삶의 태도,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현실을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슬픔과 절망이 더욱 깊은 한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불행의 원인을 운명으로 체념함으로써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졌으며, 인종忍從만이 미덕이라는 자위적인 태도로 삶을 마감했기에 그런 평을 들을 수 있으나, 우리 정서의 깊은 곳에 자리한 恨을 노래하고, 민족적 감수성에 공감대를 형성시킨 시인으로서 그의 이름은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III. 나가면서
1920년대 초반에 스승인 김억의 인도로 문단에 등장하였다가 1930년대 중반에 그 짧은 인생을 마감한 한국의 서정시인 김소월에 대한 연구는 그의 많은 양의 시에 손색없이 대부분 국문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수 십 년을 지내는 사이 질적인 면이나 양적인 면에서 많은 업적을 낳았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소월의 시는 우리들의 가슴 속 깊이 살아 있는 것이다. 김소월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으며, 그의 시 한 구절 정도는 외우고 있을 만큼 가장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즉, 소월의 시는 자기 본위의 전통적인 것을 밑바탕으로 해서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는 사실로써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그는 우리 겨레의 정서적, 문학적 감수성을 집약한 시인으로 소월의 시를 단순히 '애잔하고 가녀린, 서정적 애수의 시'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민족의식을 반영한 측면까지 그 폭을 넓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철희/김시태, 「작가·작품론 1 시」(문학과 비평사, 1990)
김용직, 「김소월 전집」(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
김한호, 「슬픈 시인의 노래」(문예마당, 2000)
오세영, 「김소월, 그 삶과 문학」(서울대학교 출판부, 2000)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민음사, 1995)
조동일, 「김소월 시선 연구」(학문사, 1980)
김열규, 「김소월 연구」(새문사, 1982)
오세영, 「김소월」(문학세계사,1993)
유시욱, 「1920년대 한국시 연구」(이화문화출판사, 1995)
윤주은, 「소월의 이름을 부르노라」(태성출판사, 1994)
송희복, 「김소월 연구」(태학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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