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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계급의 실패로 붕괴되었다는 전통적 이미지는 지금까지 매우 유용한 교훈적 기능을 수행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수행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지식인과 정치가들은 우리 사회가 대중이라는 야만인들로부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우리 자신의 현실적 문제와 직접 대면하고 싶지 않는 그들로서는 로마의 몰락이라는 케케묵은 허수아비를 다시 내세우는 것이 빈부 격차의 증가 혹은 자유의 제한 등과 같은 분열을 야기하게 될 내적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로마 사회의 내적인 문제를 강조하는 해석에서는 제국의 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야만인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 견해의 지지자들은 카바피의 한 시에서 황제와 원로원 의원들이 읊조린 다음과 같은 구절을 그들 스스로에게 적용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야만인들의 도착을 헛되이 기다리다가 이제 어느 곳에서도 그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슬퍼하면서 되돌아서는 이들은 이렇게 노래한다.
“이제 야만인 없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들이 문제의 해결책이었다.”
이처럼 제1장에서 조셉 폰타나는 「야만의 거울」을 통해 그 동안 주된 흐름으로 받아들여졌던 ‘우월한 유럽의 출발점’으로서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뒤집어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 즉 ‘야만인’이라는 타자에 비춰 자신들을 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그리스인’, ‘로마인’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이 ‘야만의 거울 깨뜨리는’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폰타나는 이러한 ‘깨뜨리는 작업’,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즉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하나의 단일한 개념을 보다 광범한 틀을 가진 관점으로 대체하는 것, 많은 공통된 요소를 갖는 문화 개념으로 대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선적 견해를 무너뜨리고 ‘다원적 역사’를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일그러진 거울에 보이는 피상을 보기보다는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내재적 요소들을 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이 가능할 때, 우리 시대에 더 이상 ‘야만인’이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문헌
매거진:주간동아 216호
주간한국 : [새책 돋보기] 알려지지 않은 역사 등
Trends in Modern and Contemporary European History (I)
중앙일보 [연예, 생활/문화]
오마이뉴스 [기타]
한국독일어문학회: 독일어문학 제18집
오늘날 많은 지식인과 정치가들은 우리 사회가 대중이라는 야만인들로부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우리 자신의 현실적 문제와 직접 대면하고 싶지 않는 그들로서는 로마의 몰락이라는 케케묵은 허수아비를 다시 내세우는 것이 빈부 격차의 증가 혹은 자유의 제한 등과 같은 분열을 야기하게 될 내적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로마 사회의 내적인 문제를 강조하는 해석에서는 제국의 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야만인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 견해의 지지자들은 카바피의 한 시에서 황제와 원로원 의원들이 읊조린 다음과 같은 구절을 그들 스스로에게 적용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야만인들의 도착을 헛되이 기다리다가 이제 어느 곳에서도 그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슬퍼하면서 되돌아서는 이들은 이렇게 노래한다.
“이제 야만인 없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들이 문제의 해결책이었다.”
이처럼 제1장에서 조셉 폰타나는 「야만의 거울」을 통해 그 동안 주된 흐름으로 받아들여졌던 ‘우월한 유럽의 출발점’으로서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뒤집어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 즉 ‘야만인’이라는 타자에 비춰 자신들을 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그리스인’, ‘로마인’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이 ‘야만의 거울 깨뜨리는’ 역사 서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폰타나는 이러한 ‘깨뜨리는 작업’,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즉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하나의 단일한 개념을 보다 광범한 틀을 가진 관점으로 대체하는 것, 많은 공통된 요소를 갖는 문화 개념으로 대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선적 견해를 무너뜨리고 ‘다원적 역사’를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일그러진 거울에 보이는 피상을 보기보다는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내재적 요소들을 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이 가능할 때, 우리 시대에 더 이상 ‘야만인’이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문헌
매거진:주간동아 216호
주간한국 : [새책 돋보기] 알려지지 않은 역사 등
Trends in Modern and Contemporary European History (I)
중앙일보 [연예,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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