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그의 세계를 찾아

목차

▣ 서론
1. 김승옥, 그는 누구인가
2. 김승옥이 살았던 시대

▣ 본론
1. 김승옥의 작품세계
2. 김승옥의 문체

▣ 결론

본문내용

로 긴밀하게 짜여져 압축되어 표현되는 글이다.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에 비하여 적은 어휘로써 표현하기 때문에 긴축미가 있고, 선명한 인상을 주는 효과가 있다. 대체로 문장의 길이가 짧고, 어미나 조사가 많이 생략되는 글이다.
② 만연체 : 표현하려는 내용에 비해 많은 어휘를 사용하여 자세하게 표현하는 글이다. 간결체가 짧게 쓰는 단문이라면 만연체는 문장의 길이가 길다. 나타내고자하는 내용을 자세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관형어와 부사어를 많이 사용하여 표현하기 때문에 자세하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긴장미가 떨어지며 중언부언 잔소리 때문에 맥빠진 글이 되기도 한다.
③ 건조체 : 부사어, 관형어 등의 수식어를 거의 쓰지 않고 중심 내용·어구만으로 간단 명료하게 표현하는 글이다. 내용 전달을 위주로 하는 지적인 글로서, 내용을 축약해서 표현하므로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좋으나, 이런 글을 오래 읽다보면 무미건조하여 딱딱한 느낌을 받는다.
④ 화려체 :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동원하여 글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에 정성을 쏟는 글이다. 따라서 동사, 형용사, 관형어, 부사어를 주로 동원하여 화려하게 표현하며, 비유나 수식이 많고 색채감이 짙으며, 회화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 미묘하고 아름다운 정감을 드러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자칫하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이 비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⑤ 강건체 : 감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글이다. 주로 연설조의 논설문에 많이 나타나는 문체로서 한자어가 많이 사용되고 호소력이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
⑥ 우유체 :글의 흐름이 부드럽고 우아하며 섬세한 느낌을 주는 글로서 여성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그래서 독자에게 여유와 친밀감을 준다.
김승옥의 문체는 간결체, 독백체라고 할 수 있다. 섬세하고 세련미가 있으며, 특정한 서사적 줄거리보다 내면 의식이 서술에 치중한다. 지적 내용을 감각적인 언어로서 서정적이고 시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요컨대, 근대인의 개인성을 포착하는 뛰어난 위트와 지적세련을 동반한 그의 문체는 한국 문학의 성숙을 성큼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 결론
김승옥의 작품 속에는 몇 가지의 큰 모티브가 있다. 그것들은 김승옥의 내면 속에서 때로는 환상적으로, 때로는 폭력적으로, 때로는 허무하게 그려지고 있다. 도시화된 사회 속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 즉, 믿음, 사랑, 희망, 미움 등의 것들이 사라지고 그 위에 돈이 있다. 돈은 인간이 가진 그러한 가치들을 환상, 망각, 환각의 증상들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돈이 아닌 인간이 가진 가치들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환상을 쫓는 행위들이 된다. 그러한 변화는 도시적 인간관계를 낳고, 가치의 혼란과 무질서를 낳는다. 물론, 돈은 지금도 중요한 삶의 수단이다. 그러나 인간은 점차 돈에 의해 지배되어가고 결국 그것의 탐닉은 인간을 무감각의 인간-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무의미한-으로 만들거나 파멸- 자살을 통한 죽음-로 이끈다. 결국 돈을 통해 연결되는 인간관계를 보여줌으로써 무질서의 현실세계를 엄숙히 그려내는 반면, 인간이 죽지 않고 살아가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직시하고 있는 듯하다. 김승옥이 말하는 돈은, 단지 삶의 작은 수단일 뿐이다.
또한 서울은 모든 욕망의 집결지로 보고 있다. 결국 김승옥의 작품세계는 서울이라는 공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생존만을 위한, 개개인의 논리만이 강조되는 이 공간의 무질서와 혼란만이 공존하고 있는 곳인 것이다. 또한 그 공간은 김승옥의 문학 속에서 영원히 다루어져 정리되어져야 할 과제와도 같은 공간이다. 즉 우리에게도 규명되어져야 할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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