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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이렇게 두 개의 공간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들을 별개의 분리된 공간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이버 공간과 현실세계는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현실세계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인터넷은 결코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또 하나의 현실세계인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제반 현상들 역시 물리적 공간인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일들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반영이자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인터넷에 자살사이트란 곳이 자꾸 만들어지고, 그곳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세계에 자살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