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철학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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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는 어떻게 철학할 것인가

1. 철학이란 무엇인가?

2. 어떻게 철학할 것인가?
⑴철학의 방법이란?
⑵합리적 방법·실증적 방법
⑶철학적 방법의 이해

3. 나는 어떻게 철학할 것인가?

본문내용

가슴 아팠다.
잠시 갈등이 일었지만 곧 결단을 내렸다. 돌아가야 한다. 동포들에게 이 진실을 전해야 한다. 그는 걸어 나왔던 길을 고통스럽게 다시 걸어 들어갔다. 동굴 안의 모든 것은 이제 그에게 아주 낯설었다. 깜깜한 어둠, 쇠사슬로 묶인 인간, 그들이 지껄이는 겉도는 언어 등.
발목의 사슬을 찔그럭거리며 한 친구가 다가와 물었다. <어디 갔었니?> 그는 대답 대신 절규하듯 이렇게 소리쳤다. <우리는 묶여있어. 해방되어야 해. 그 족쇄를 풀고 이 동굴에서 벗어나야 한다구.> 친구는 흠칫 물러서며 이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내뱉는 그의 얼굴을 살폈다. <아아, 이 사람 미쳐버렸군.>
이 <미친 사나이>는 이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외쳤다. 사장, 거리, 공회당에서. 장사꾼, 시인, 정치가들에게.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처음에는 구경거리였지만 나중에는 놀림거리였다.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그의 말을 흉내내기도 했고, 침을 뱉거나 돌맹이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더 큰 소리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외쳤다. <이곳은 동굴이다. 우리는 해방되어야한다.> 그러자 한 사람 두 사람 그 외침의 뜻을 희미하게나마 감지하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세 사람 따라 외치기 시작했다.
원로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했다. 처음에는 우선 불쌍한 이 <미친 사나이>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이곳이 동굴이라니 무슨 뜻인가. 해방되어야 한다니 대체 무슨 말인가. 아무도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를 소환했다. 그리고 물었다. <네 말이 무슨 뜻이냐.> <우리 모두가 죄수처럼 이 동굴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원로들은 이 말의 뜻을 다시 한번 묻는 대신 그를 감옥에 가둠으로써 <갇혔다>는 말의 뜻을 그에게 이해시키려 했다. 그러나 미친 사나이는 갇혀 있으면서도 여전히 <갇힌 것은 너희들이다.>라고 거듭 외쳤다.
원로들이 결론을 내렸다. 그를 죽여야 한다. 추종하며 혹세무민하는 자들을 이로써 일벌백계해야 한다. 드디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산채로 불태워졌다. <해방되어야 해!> 그의 마지막 절규는 불길을 뚫고 동굴 구석구석으로 반향되었다. 그러나 잠시뿐이었다. 소리도 불꽃도 이내 어둠 속에 잠겨버렸다.
모든 것은 옛날로 돌아갔다. 동굴 안에는 이전의 태양이 떠올랐고 어제의 강물이 흘렀으며 과거에 울던 새들이 울었다. 사슬에 묶인 죄수들은 이 평화로움 속에서 이전처럼 행복할 수 있었다.
플라톤 『공화국』
만일 내가 지금 동굴에 갇힌 죄수라면. 나를 둘러싼 모두가 거짓이라면. 정말 모골이 송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북한에는 모두 늑대만 사는 줄 알었던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우리의 지식 중 우리가 직접 체험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대부분 남의 의견이나 견해를 빌려 마치 자신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기도 한다. 직접 경험한 것도 자신의 환경에 따라 아니면 편견에 따라 왜곡되게 마련이다. 의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실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 마저도 의심했던 데카르트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믿는다는 것은 차라리 편한 일이다. ‘오죽하면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 속담이 다 있을까. 배부른 되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진실에 접근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바로 진정한 인간인 것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철학 이론 하나를 모르더라도 생활 속에서 남을 의심하는 자세 즉 비판적 자세를 가진다면 철학 교수가 부러울 일이 아니다. 항상 비판적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자세가 곧 지성인의 삶이요 철학하는 삶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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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6.23
  • 저작시기2004.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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